국산 안마의자 1위 브랜드 바디프랜드가 렌털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헬스케어 사업 강화에 나섰다.
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에 렌털시스템을 접목시켜 수백만원대 안마의자의 문턱을 낮추는 데 성공한 브랜드다. 장기 임대 기간 동안 일정 금액을 매월 납부하면 무상 A/S를 제공하고 나중에 소유권을 소비자에게 이전시키는 방식이다.
![바디프랜드 대표 안마의자 제품 `아이로보`](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6/24/439884_20130624134512_252_0001.jpg)
이동환 바디프랜드 부사장은 “일본 제품들이 독점하다시피 한 시장에서 국산 안마의자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고안하기 위해 금융권을 설득하는 등 1년여의 준비기간이 필요했다”며 “금융권과 연계한 유동화 작업 및 고객센터 운영 노하우 등 앞선 렌털시스템은 대기업 등 경쟁사들도 모방하는 획기적 방식”이라고 강조했다.
2010년 처음 렌털시스템을 도입해 188억원의 매출을 올렸던 바디프랜드는 2011년 340억원, 2012년 650억원으로 매년 두 배씩 성장해왔다. 지난해 처음 시장점유율 절반을 넘기며 올해는 사상 첫 1000억원 매출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바디프랜드가 안마의자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배경은 독창적 기술 연구개발(R&D)의 중요성을 깨닫고 일찍부터 투자했기 때문이다. 2005년까지도 국내 안마의자 시장은 산요, 히타치, 파나소닉 등 외국산 브랜드가 주류였다. 대부분의 중소업체들은 중국산 저가 제품을 수입해 파는 방식에 의존했다.
바디프랜드 창업주 조경희 대표와 이동환 부사장은 노년층 인구가 많아 헬스케어 산업이 발달한 일본시장을 모델로 삼았다. 장기적 성장을 위해서는 자체 기술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에 매출의 20% 상당을 R&D에 투자했고, 현재도 최대 10%까지 비중을 뒀다. 바디프랜드는 약 30여개의 특허를 출원했고, 이 중 6개가 등록을 마쳤다. 한국인에 최적화된 마사지 방식 설계와 손, 팔 동시 지압 등을 고안하고 디자인 성능도 대폭 강화했다.
바디프랜드는 연말께 안마의자가 아닌 새로운 헬스케어 제품도 렌털시스템에 선보일 계획이다. 온·오프라인 유통망은 물론이고 20여개의 전국 직영매장을 갖췄고, 배송·서비스조직도 탄탄하다고 자부했다. 안마의자를 시작으로 헬스케어 렌털 전문회사로 자리 잡겠다는 포부다.
이 부사장은 “안마의자 기술은 기계, 전자, 가구(인테리어)의 집약체”라며 “IT·의료기술의 접목으로 TV나 냉장고로 할 수 없는 섬세한 신체상태 측정 등 고도의 헬스케어 기술을 담을 수 있다”고 안마의자의 발전가능성을 내다봤다. 그는 “중국산 저가 제품에 브랜드만 바꿔 다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눈속임하는 것으로는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