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정부가 2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소프트웨어(SW) 인재 양성에 나선다. 초·중·고등학교부터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실시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업들도 SW 인재양성을 위해 다양한 제도를 도입한다.
![한국소프트웨어기술진흥협와 전자신문이 공동 주최한 `소프트웨어인재역량포럼 창립총회 & 창조 및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역량 콘퍼런스`가 25일 서울 역삼동 르네상스호텔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이은영 미래창조과학부 과장의 `창조경제 실현을 위한 신정부의 국가 ICT 및 SW인력 양성 정책` 발표를 듣고 있다. 윤성혁기자 shyoon@etnews.com](https://img.etnews.com/photonews/1306/445202_20130625171017_023_0001.jpg)
25일 전자신문과 한국SW기술진흥협회가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창조 및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역량 콘퍼런스`에서 이은영 미래창조과학부 SW산업과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1부와 2부로 나눠 9개 주제발표가 이뤄졌다. 행사 중에는 국내 처음으로 설립되는 소프트웨어인재역량포럼 창립총회도 진행됐다.
◇초·중·고 SW교육 등 다양한 방안 마련
정부가 SW 인재 양성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한다. 올해 55억원의 예산을 투입, SW 마에스트로 과정의 멘토링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인문학과 공학의 통합적 사고를 갖춘 창의적 인재를 양성한다는 것이 목표다. SW 마에스트로 서바이벌 프로젝트를 진행, 최종 선발자에게 SW 마에스트로 인증을 부여하는 제도도 추진한다.
SW 특성화 대학·대학원 과정 강화에 45억원의 예산을, 중소·중견기업의 고급 SW 인력난 해소를 위한 고용계약형 SW석사과정 강화에 35억원을 사용한다. SW전공 학생들의 현장중심 개발능력 향상과 SW를 활용한 소상공인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재능기부형 SW 동아리 지원도 확대한다. SW마에스터고 신설도 추진한다,
중견·중소기업의 신규인력 채용과 재직자 역량 강화도 지원한다. SW 채용연수와 재직자 교육 프로그램 강화를 위해 95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SW 전문인력 양성기관을 지정해 기업의 인력양성 투자에 인센티브도 부여한다. SW 직무수행능력 표준을 개선, 보급해 기업 SW 인력관리 체계화 유도도 실시했다.
중장기 SW 인재 양성을 위해 초·중·고 SW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쉽고 편안하게 컴퓨터 언어 등 SW를 배울 수 있도록 온라인 교육과 컴퓨터 언어 및 기초 프로그래밍을 체험할 수 있는 SW창의 캠프나 방과 후 수업을 적극 활용한다. 이은영 과장은 “민·관 협력으로 우수인재 채용이 확대되고 이를 기반으로 기업 경쟁력 제고와 근로자 처우 개선이 이뤄져 선순환 생태계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의적 업무환경 구현과 직원교육 필요
정보기술(IT) 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창의적인 업무 환경 구현과 직원 교육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장성우 한국오라클 상무는 “아직 많은 기업들이 20세기 초반에 제시된 경영 모델에 따라 운영되고 있지만 이제 21세기형 미래 경영이 필요하다”며 “직원 자율성·창의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적응력을 높이기 위해 직원 독창성·창의성·열정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 새로운 원칙 기반의 21세기 경영 모델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관리계층을 줄여 직원 자율성을 주는 동시에 규율적인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오라클은 업무를 강제하지 않는 분위기를 조성해 직원들이 보다 자율적으로 일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김효정 한국IBM 상무는 “회사를 움직이는 것은 결국 직원이며, 이들의 지속적인 경력개발을 지원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IBM은 이를 위해 `커리어 프레임워크`를 만들어 적용했다. 김 상무는 “IBM은 직원 경력개발을 위한 여러 실행방안을 만들어 효과를 얻고 있다”며 “직원들이 IBM이라는 `직장`이 아닌 본인이 원하는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박준성 KAIST 교수도 직원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선진 IT 기업이 되기 위한 첫 걸음은 임직원 교육에 있으며, 역할에 따른 지식·기술을 정의하고 훈련 과정을 만들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인사고과시 역량평가와 성과평가를 함께 반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기업의 SW 인재양성 방안 제시
기업의 SW인재 양성 방안도 다양하게 제시됐다. LG전자는 SW 신입·직무교육, 역량 인증, 아키텍트 인증을 시행한 바 있다. 김수옥 LG전자 상무는 “일등 SW 개발역량 확보를 위한 방법연구와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라며 “교육을 통한 역량 개발, 코칭에 의한 역량개발, 일을 통한 역량 개발 등을 축으로 추진한다”고 소개했다. 김 상무는 “무엇보다 역량 개발이 현실화되기 위해 기업 내 SW 문화 개선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범주 삼성전자 상무도 `SW 역량강화 및 인재양성 방안`이라는 주제발표로 “SW 인재양성을 위해 기업 내에서 SW 중요성과 에코시스템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호웅기 한국MS 이사는 패키지 SW 기업에 맞는 역량확보 전략을 설명했다. 박병훈 T3Q 대표는 SW 비즈니스와 기술 동향에 따른 신기술 역량개발과 교육훈련 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강석진 이비스톰 대표는 SW 역량 진단 사례를 소개하고 국내 SW 역량 현황과 개발방안을 발표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