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압기 효율을 높여 전력손실을 줄이는 작업이 진행된다.
25일 에너지관리공단은 변압기 최저소비효율 기준을 현행보다 향상하고자 관련 용역을 끝낸 것으로 전해졌다. 변압기 최저 소비효율제도를 시행한 지 1년 만이다. 최저 소비효율제도는 일정 효율 이하 전기기기는 생산과 판매를 금지하는 것이다.
절연물질로 기름을 사용하는 유입식 변압기는 최저효율과 표준효율 격차를 현행보다 절반으로 줄인다. 표준효율을 약간만 높이고 최저효율을 끌어올리는 방식이다. 실리콘을 절연물질로 사용하는 건식 변압기는 효율 격차를 20%로 대폭 줄인다. 시행시기는 2015년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부에서 변압기 효율을 높이는 이유는 변압기가 전력계통에 연결돼 있어 수용가에서 전력을 사용하지 않아도 전력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에너지관리공단 관계자는 “변압기는 송배전 과정에서 전압을 올리거나 낮추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변압 과정에서 일정 부분 전력 손실이 발생한다”며 “세계 전기 사용량 중 7%는 변압기로 손실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변압기 효율만 올려도 전체 전기사용량의 5% 정도를 아낄 수 있다. 변압기 효율이 99%에 달할 정도로 높지만 워낙 많은 변압기가 산재해 있어 효율을 조금만 올려도 효과가 크다는 게 공단 측 설명이다.
에관공은 변압기 최저 소비효율 기준을 올릴 경우 연간 170.9GWh의 전력손실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0㎿급 태양광 발전소 일곱 배에 달하는 양으로 5000가구 이상이 연간 사용하는 것과 맞먹는다. 경제적 효과만 연간 205억원이다. 설치 비중이 90%에 달하는 유입식이 178억원, 건식은 27억원 수준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