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인재에 목마른 기업, 창조교육 못하는 학교

기업은 창조인재에 목말라 있지만, 교육현장이 이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잡코리아와 함께 총 1023명의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조사대상의 70%(716명)가 창조인재 채용에 관심이 있다고 응답했다.

기업은 연구개발 뿐만 아니라 전략기획, 마케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전사적으로 창조인재 채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 반면 현행 교육제도는 창조인재 배출에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행 교육제도가 창조인재 육성에 적합한지를 묻는 질문에 충분하다는 답변은 13.7%(140명)에 불과했다. 부족하다는 응답은 40.0%(409명)에 달했다. 기업들은 정부가 실무 중심 맞춤형 교육(29.1%) 등을 통해 창조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해 주기를 기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창조경제 달성을 위해 기업의 창조인재 채용 확대와 함께 정부도 교육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창조인재 양성을 적극 지원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하는 인재상은 기업들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아이디어형(30.8%, 중복응답)과 도전정신이 있는 모험가형(25.2%) 인재를 선호했다. 이어 융·복합형(24.6%), 전문가형(13.2%), 글로벌형(5.9%) 인재 순으로 나타났다. 우리 기업이 추격형에서 시장선도형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한 해법을 창조인재에서 찾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특히 이번 조사에선 전략·기획·경영(30.0%) 및 영업·마케팅·홍보(28.9%)분야에서 창조인재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전경련은 제품·서비스 개발단계의 창조성도 중요하지만, 기업 영업활동 전 과정에서 창조인재와의 협업이 중요하다는 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분석했다.

창조인재에 목마른 기업, 창조교육 못하는 학교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