푹푹 찌는 무더위가 지속되는 여름철에는 작은 냄새에도 민감하게 반응하게 된다. 퀴퀴한 땀냄새를 줄여 상큼하고 달콤한 향기를 맡아보는 것은 어떨까. 바람이 살랑일 때 느껴지는 시트러스(citruss)나 가벼운 플로럴(floral) 향은 지친 몸과 마음에 생기를 불어넣어 기분 전환에 제격이다. 오픈마켓 11번가(11st.co.kr)가 여름철에 어울리는 다양한 향수를 추천한다.
◇불쾌한 냄새 대신 향긋한 향기를
초록색 잎사귀를 비롯한 자연의 풀 냄새는 대표적인 여름의 향기다. `엘리자베스아덴 그린티(1만1600원)`는 여름 느낌을 잘 표현한 향수다. 향이 강하지 않으며 30·50㎖ 두 가지 제품으로 출시돼 사용량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플라워바이겐조(2만6020원)`는 여름에 인기가 높은 제품 가운데 하나다. 은은한 불가리아 장미향과 베이비 파우더향으로 포근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 핸드백 모양으로 디자인 된 `안나수이 수이드림(2만5470원)`은 4~5시간 동안 플로럴 향기를 지속할 수 있다. 파우더 향을 선호한다면, `클린 웜코튼 오데퍼퓸(2만4000원)`을 추천한다. 진한 향이 부담스럽다면 `데메테르 향수(2만3500원)`를 사용해 보자. 클린솝, 베이비파우더, 체리블라섬 등 65가지 종류 가운데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이성을 위한 페로몬 향수부터 유니섹스 향수까지
평소보다 조금 노출이 있는 패션을 즐기고 싶은 여성들에게는 남성을 유혹할 수 있는 페로몬 향수가 안성맞춤이다. `시에라샤통의 페로몬 향수(3만9800원)`는 노골적이지 않은 잔잔한 향기로 남성에게 어필할 수 있다. 여성·남성용으로 각각 출시된 `오비도스의 페로몬 향수(2만5000원)`는 2개를 구매하면 1개를 추가로 증정하기 때문에 커플이 함께 사용할 수 있다. 남성에게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불가리 블루 옴므(2만9000원)`는 특유의 시원한 향이 특징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대중적인 향기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다.
◇향수, 매일 기분에 따라 골라 쓴다
구름 한 점 없이 맑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거나 먹구름이 잔뜩 몰려와 흐리다가도 곧 맑게 개는 등 변덕이 심한 여름 날씨는 예측하기 어렵다. 날씨에 따라 어떤 향수를 쓰면 좋을지 난감하다면 휴대할 수 있는 미니어처 제품을 추천한다. 4000~1만원대까지 저렴한 가격으로 불가리· ·안나수이·ck·돌체·랑방·구찌 등 명품 향수를 구매할 수 있다. 어려 보이고 싶거나 보호본능을 자극하고 싶다면 아기 파우더 향을 재현한 `불가리 프티마망`이 제격이다. `무알코올 바디크림 타입(4만5900원)`과 `유알코올 퍼퓸타입(2만7070원)`으로 출시됐다. `마크제이콥스 향수(4만4180원)`도 기분과 상황에 따라 간편하게 골라 사용할 수 있다.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하고 싶을 때는 꽃향기가 담긴 `데이지`와 과일향을 발산하는 `오쏘 프레쉬`를, 생기발랄하고 장난기 가득한 소녀의 모습을 원한다면 플로럴 프루티향을 내뿜는 `오, 롤라!`를 추천한다. 3가지 제품 모두 용기 상단이 꽃 모양으로 디자인돼 있어 선물용으로도 좋다. 비가 오는 날에는 열대 지방의 정취를 담은 `레인(RAIN)`을 사용해 보자. 남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습도가 높은 날에도 상쾌한 느낌을 제공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