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영화의 중요한 소재로 쓰이고 제목에까지 쓰인 `더 웹툰`이 개봉했다. 공포영화 `분홍신`을 연출한 한국 공포 스릴러의 거장 김용균 감독 작품이다.
영화는 웹툰과 똑같은 방식의 살인 사건이 실제로 일어난다는 흥미로운 설정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그저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가 아닌 인간 내면의 죄의식을 건드리며 만들어내는 심리적 공포에 중점을 둔다. 평면의 정지된 그림인 웹툰을 입체화해 스크린에 표현한 장면이 역동적으로 느껴진다.
연출을 맡은 김용균 감독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제일 고민했던 부분이 스토리와 귀신 출현의 균형”이라며 “놀라는 장면이 있어도 최대한 개연성을 부여해 그 이유가 설득되고 공감되도록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 작품은 호러 영화보다 오히려 블록버스터와 경쟁할 기세”라며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포털 사이트 웹툰 편집장 사망 사건 현장. 사건을 담당한 형사 기철은 피해자가 사망 당시 보고 있던 웹툰과 똑같이 죽어있음을 확인한다. 웹툰을 그린 작가 지윤을 찾아간다.
혐의를 부인하는 지윤, 하지만 얼마 뒤 그녀의 웹툰과 동일한 방식으로 살해된 두 번째 피해자가 나타나고 기철은 사건 현장에 있던 지윤을 유력한 범인으로 체포한다. 결국 취조를 받던 지윤은 자신의 웹툰에 대한 충격적인 고백을 시작한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