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규모 LTE-TDD 4G 네트워크 장비 선정이 시작됐다.
27일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차이나모바일이 31개 성(省)에 20만7000개 LTE-TDD 기지국 설치용 네트워크 장비 입찰을 시작했다. 정부 승인과 망 구축 방식 결정 지연으로 장비업체 선정 입찰이 계획보다 늦었다.
지난해 진행된 차이나모바일의 1차 LTE-TDD 입찰에는 ZTE, 다탕텔레콤, 노키아지멘스네트워크가 참여해 시범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이번 2차 사업은 LTE-TDD로 역대 최대 규모다. 차이나모바일은 올해 4G LTE-TDD 네트워크 투자에만 417억위안(약 7조4038억원)을 쓴다.
입찰 참여 의사를 표한 중국 화웨이·ZTE를 포함해 알카텔루슨트·에릭슨·노키아지멘스 등 유럽·미국 기업의 경쟁이 시작됐다. 1차에서 30% 미만이었던 외산 장비 비중이 높아질지 여부가 관건이다.
변수는 차이나모바일의 4G망 구축 방식이다. 차이나모바일은 4G망을 새로 만들거나 기존 3G 망을 업그레이드 하는 안을 고민하다 장비 선정 작업도 미뤄왔다. 기존 TD-SDMA 3G 망을 이용할 경우 3G 네트워크 사업에 참여했던 ZTE·화웨이 등 업체가 유리하다. 에릭슨을 포함한 해외 기업들이 신규 망 구축을 강하게 주장한다. 해외 기업들은 LTE-TDD 세계 시장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가 외산 장비를 적극 채용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위앤신 알카텔루슨트 차이나 대표는 “중국 및 해외 시장 4G 기술과 경험으로 입찰에 자신있다”며 “미국 LTE-TDD도 진출해 시장을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통신업계 관계자 말을 인용해 “차이나모바일이 장비 입찰을 시작한 것은 정부의 4G 승인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해석했다. 업계는 정부의 승인 시기를 10월로 예상한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