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s CAR]볼보 `무인 자동 주차 기술`

`자동차가 원하는 목적지를 자동으로 안전하게 찾아간다.`

모두가 꿈꾸는 궁극의 스마트카 기술로 평가받는 무인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이 서서히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도로 위에서의 완전한 자율 주행에 앞서 군집 주행, 자동 주차 등 초보적인 기술이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이다.

최근 볼보자동차(이하 볼보)가 선보인 `무인 자동 주차 기술(Autonomous Parking)`은 자율 주행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술이다.

볼보의 무인 자동 주차 기술은 운전자 없이도 차량이 스스로 주차장의 빈 공간을 찾아 주차하는 것은 물론 운전자가 호출하면 내렸던 장소로 알아서 찾아오는 혁신적인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차량과 도로 인프라 간 통신 및 자동 주행 기술이 효율적으로 접목됐다. 차량이 자동 주차 시스템이 사용 가능한 지역에 들어서면 도로와 주차장 등의 인프라와 지속적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이를 운전자에게 알려준다. 이 정보에 따라 운전자는 별도로 주차공간을 찾을 필요 없이 주차장 입구에 내려 휴대폰으로 자동 주차 시스템을 작동시키기만 하면, 차량이 센서를 통해 주차장의 빈 공간을 찾아 스스로 주차한다.

특히 운전자가 차를 호출하면 차가 스스로 주행해 운전자가 내렸던 장소로 돌아오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의 가속과 제동은 모두 주차장의 환경에 맞춰 제어된다. 또 보행자나 다른 차량이 감지될 경우, 차가 스스로 멈춰서고 위험한 요소가 사라지면 다시 주행한다.

볼보 측은 무인 자동 주차 기술을 통해 운전자가 주차 공간을 찾고 주차된 차량을 다시 찾아야 하는데 필요한 많은 시간과 수고를 아낄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볼보는 자동 주행 기술 개발을 위해 다양한 기반 기술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자동 주행 지원 기술(Autonomous Driving Support)`은 카메라와 레이더 센서를 통해 전방 차량의 움직임을 감지, 앞차와 일정 간격을 유지하며 저속으로 자동 주행하는 시스템이다. 또 주행 중 장애물이 나타났을 경우, 스티어링 휠이 자동으로 조정돼 장애물을 안전하게 피할 수 있다.

선발 차량만 운전자가 직접 주행하고 그 뒤를 따르는 차량들은 운전자 개입 없이 레이더, 레이저 센서, 카메라 등을 기반으로 자동 주행하는 자동 운전 프로젝트(SARTRE)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 볼보는 최고 속도 90km/h, 차량 간격은 4m 이하까지 좁힐 수 있는 기술을 확보했다.

볼보 관계자는 “볼보는 무인 자동 주행 기술의 선구자로서 고객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주행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