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애플리케이션 중심의 IT 인프라(ACI:Application Centric Infractructure)`라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하반기 신제품 출시를 예고했다.
IT 인프라가 모바일·클라우드 컴퓨팅 시대가 되면서 복잡하고 다양해진 각종 프로그램을 실행하는데 최적화된 `고품격 네트워크 인프라`를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시스코와 자회사 인시에미는 26일(현지시간) 미국 올랜도에서 진행 중인 `시스코 라이브 2013`에서 ACI 비전을 위한 새로운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구조(아키텍쳐)를 발표했다.
발표자로 나선 소니 지온다니 인시에미 수석부사장은 “모바일·클라우드 시대의 새 앱은 더욱 쉽게 사용되고 관리돼야 하는 새로운 요구사항이 있다”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와 마이그레이션 관점에서 데이터센터 내 더 높은 수준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즉 가상화·분산화된 데이터센터에서 여러 프로그램을 보다 쉽게 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서버 수를 트래픽에 따라 늘렸다 줄이고 가상회된 서버에 적시 적소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수월하게 실어 나르는 것을 모두 중앙에서 통제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똑똑한 네트워크`를 지향한다.
유튜브·넷플릭스 등 동영상 애플리케이션과 빅데이터 프로그램 하둡과 같이 빠르게 필요한 용량이 커지는 애플리케이션이나 다양한 솔루션과 결합돼 구동되는 기업용 애플리케이션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는 강화된 지능의 인프라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시스코는 올해 하반기 ACI 개념을 적용해 가상화·클라우드 인프라를 위해 새 구조를 채택한 하드웨어·소프트웨어를 출시할 계획이다.
롭 로이드 시스코 부회장은 “애플리케이션이 IT 인프라의 혁신을 이끌고 있다”며 “미래에는 모바일·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이 더욱 확산돼 인프라의 성능과 지능화가 반드시 필요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27일(현지시각) 막을 내리는 `시스코 라이브 2013`에는 지난해에 비해 갑절 가까이 늘어난 2만명의 참관객과 25만명의 온라인 관객이 방문했다.
올랜도(미국)=황태호기자 thhw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