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이상 노인들 절반 이상이 치매 발병 위험”

광주과기원·광주남구청·조선대, 주민 1130명 대상 치매조기진縕

65세 이상 고령자 절반 이상이 치매 증상을 보이고 있거나 치매 발병 위험군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과학기술원은 치매 조기 검진을 신청한 65세 이상 광주시 남구 주민 1130명을 대상으로 검진을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광주과학기술원 바이오광학영상센터(센터장 송우근 교수)와 남구청, 조선대학교 치매융합기술연구소는 지난 2011년부터 올해 초까지 지역민 복지와 한국인 표준 치매 뇌 지도 작성을 위해 치매조기진단사업을 추진해 왔다. 검진을 신청한 남구 주민을 대상으로 치매신경심리검사, MRI 촬영, 전문의 검진 등 치매 정밀 검진을 실시한 결과, 180명(15.9%)이 치매 환자로 진단됐으며, 435명(38.5%)이 치매 발병 위험군(경도인지장애)으로 진단됐다.

전체 신청자 가운데 54.4%가 이미 치매가 발병했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오광학영상센터와 남구청은 이번 사업이 일회성 치매 검진에 그치지 않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참가자의 뇌 건강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향후 한국인 표준 치매 뇌지도 작성과 이를 통한 치매조기진단기술 개발할 계획이다.

송우근 센터장은 “처음 예상보다 훨씬 많은 검진자가 치매 발병 위험군으로 분류됐다”며 “치매 조기 검진과 치매 뇌 지도 작성 연구에 보다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과학기술원 바이오광학영상센터와 남구청은 28일 남구청 대회의실에서 김영준 광주과기원 총장과 최영호 남구청장, 장병완 국회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치매조기진단사업 성과보고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