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학생들이 아무 생각없이 창업에 뛰어들지 않도록 선배 창업가가 시행착오를 줄여주는 역할을 하겠습니다.” 지난 26일 한양종합기술연구원 6층. 선우명호 한양대 부총장, 양원찬 총동문회 회장, 안주홍 산학협력단 부단장, 양형남 에듀윌 대표, 최영준 한양엔젤클럽 회장, 이성균 한양대 기술지주회사 대표 등 한양대에서 내로라하는 성공한 기업가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한양대 출신 청년 CEO가 있는 신생 스타트업 관계자와 예비창업자까지 합치니 160여명이 훌쩍 넘는다. 처음 만났지만 나이 지긋한 선배들은 자연스럽게 말을 놓고 후배들은 선배의 명함을 받고 궁금한 것을 묻는다. 이들에겐 `동문`이라는 끈끈함이 자리잡고 있다.
만나기 힘든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순하다. 한양대학교 글로벌기업가센터(센터장 류창완)가 `분야별 전문가 멘토에게 묻고 답하라! 그 속에 절실한 답이 있다`라는 슬로건을 외치며 기업가포럼과 멘토링 카페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기술창업의 요람인 대학이지만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의 눈높이를 맞춰주는 `맞춤형 창업 멘토링`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류창완 교수는 “예비창업자와 기창업자의 요구에 따른 실질적인 기업경영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맞춤형 멘토링을 설계했다”며 “청년CEO 및 학생벤처대표들을 위해 글로벌시장 진출방안, 엔젤투자클럽 등 엔젤투자자와 실질적 교류증진, 스타트업의 자본조달 및 성공적 투자유치 등을 주제로 멘토-멘티를 연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멘토링 카페가 성황리에 끝을 맺고 청년 기업가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포럼이 이어졌다. △윤원석 코트라 실장의 중소벤처기업의 해외진출전략, △오덕환 서울엔젤스 대표와 이종훈 한양엔젤클럽 사무국장의 창업투자회사와 엔젤의 투자의사결정 포인트, △이기원 중소기업진흥공단 과장과 이종훈 브라이언트파크비즈니스파트너스 대표의 정부 정책자금 조달 및 활용전략, △이순조 명승건축그룹 회장과 김웅 대신국제특허법률사무소 변리사의 디자인경영과 신특허전쟁 등 주옥같은 멘토들의 경험담이다.
오덕환 서울엔젤스 대표는 “철저한 준비가 성공 투자유치 비결”이라며 한국 스타트업의 가장 큰 애로점인 투자유치 및 자금조달에 대한 집중 멘토링을 통해 큰 호응을 받았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한정화 중소기업청 청장이 특별 강연으로 눈길을 끌었다. 그는 `창조경제시대의 중소기업 정책방향`이란 주제로 “창조성과 혁신에 기반한 기업가정신의 중요성과 창조형 청년창업가 발굴 및 육성 등 창업벤처활성화, 중소중견기업의 육성, 골목상권 활력 회복 등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