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의 원인은 `좋은 일자리 창출`이 안 되기 때문이다. 앞으로 `지속가능한 성장`이 불가능 할 것인데 그 문제를 아무도 못 푸는 것 같다.” “초등학교는 한글 교육도 제대로 안 하면서 영어 가르치고, 중고등학교는 국사가 선택이고, 대학교는 국어국문과를 폐과시키고.”
올 들어 우리 국민들이 느끼는 고용 불안과 교육에 대한 불신 정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데이터 분석업체 다음소프트와 지난 2011년 1월부터 지난달까지 29개월간 트위터·블로그·온라인 뉴스 등에서 메시지 36억건의 빅데이터로 국민 생활 스타일을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우리 국민의 정부정책 관련 연관어는 경제가 1순위였으며, 고용과 교육에 대한 관심이 가장 높아졌다. 고용 관련 메시지는 지난해 8월 10위권 밖에서 2위로 뛰어올랐다. 비정규직은 22위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지난해 말 12위에 머물렀던 교육 관련 연관어는 4위로 치고 올랐다.
역사, 국문학 등 인문학에 대한 관심이 뒤로 밀리는 현실과 조기 교육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
현재 박근혜 정부의 경제부흥, 국민행복, 문화융성, 평화통일 등 4대 국정기조 중에선 `국민행복`에 대한 언급이 48%로 가장 많았다.
`경제부흥`과 관련해서는 창조경제에 대한 언급이 가장 많았지만 여전히 의미가 모호하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밖에 고용, 복지, 교육 등 자신 삶에 직접 연관되는 정책에 관심이 높고 통일에 대해 부정적 의식이 높아지는 등 직접 와 닿지 않는 정책에 대한 비판이 높았다.
일상 연관어로는 `현재, 일상, 퇴근 후, 소소하다, 지르다, 혼자` 등의 키워드가 의미 있는 증가폭을 보였다.
권미경 다음소프트 이사는 “최근 들어 사람들이 미래, 국가발전 등 거대담론 보다 개인의 작은 행복을 우선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정부에 기대하는 것은 생활안전·안보 등 행복의 최소요건을 담보해주고 일자리·사회복지 등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