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온라인 결제 서비스 페이팔이 우주로 진출한다. 우주 관광객이 늘어나면서 우주 상거래 시장도 열릴 것이란 예상 때문이다.
27일 CNN머니는 페이팔이 우주에서 지불결제가 가능하도록 하는 `페이팔 갤럭틱(PayPal Galactic)` 프로젝트를 시작한다고 보도했다. 미국 외계문명탐사연구소(SETI), 우주관광협회(Space Tourism Society)와 공동으로 개발한다. 데이비드 마커스 페이팔 대표는 “지금 모든 것을 알 순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우주에서 현금을 사용하진 않을 것이란 사실”이라며 “우리는 아직 우주관광 시대가 열리지 않은 지금이 적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페이팔 갤럭틱으로 우주인이나 우주 관광객도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고, 이미 지구에서 구입한 물품대금이나 공과금까지 쉽게 결제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 페이팔의 계획이다. 이미 우주정거장에 있는 우주인들은 각종 결제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존 스펜서 우주관광협회장은 “향후 5∼10년 내 지구궤도나 달에 우주호텔이 생길 것이며 지급결제수단이 당연히 필요할 것”이라 내다봤다. 버진 갤럭틱은 미래 우주여행 티켓을 25만 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이미 600여명이 구입했다. 제프 베조스 아마존 CEO와 전기차 테슬라모터스의 엔론 머스크 회장도 우주선 개발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마커스 대표는 “페이팔이 15년 전에 세계가 이용할 수 있는 지불결제시스템을 개발했으나 이제 그 대상을 지구를 넘어 우주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페이팔은 페이팔 갤럭틱 출시행사가 창립 15주년을 기념해 이뤄지는 것이라고도 부연했다. 페이팔은 세계 193개 국가 1억2800만명이 이용하고 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