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과학자들이 우주에서 사람과 교신하고 대화하는 로봇을 개발했다.
27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일본 로봇 과학자들이 사람 대신 우주에 파견돼 의사소통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 `키로보`와 `미라타`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이 로봇은 8월 4일 정식 출시된다.
일본 도쿄대학 교수인 후미노리 카타오카와 로봇개발업체 `로보가라지`의 CEO 토코타카 타카하시는 `로봇 우주인`을 개발하자는데 의기투합해 지난 2년간 연구에 매진했다. 프로젝트명이자 개발된 2개 로봇 중 하나의 이름이기도 한 `키로보`는 일본어로 로봇을 뜻하는 `키보`에서 따왔다.
요리치카 니시지마 프로젝트 매니저는 “러시아가 우주에 진출한 첫 번째 국가이고 미국이 달에 도착한 첫 번째 나라라면 일본은 `로봇 우주인`을 우주에 보낸 첫 국가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타카와시 로보가라지 CEO는 “로봇이 꼭 물리적인 작업을 대체하는 기계로 쓰일 필요는 없다”며 “우리는 로봇이 사람과 커뮤니케이션을 수행하도록 하는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키로보는 이런 특성에 맞게 최대한 작고 가볍게 제작됐다. 키로보의 키는 34㎝이며 무게도 1kg 정도다. 함께 제작된 미라타는 지구에 남아 우주로 파견된 키로보의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지원한다.
이 날 시연 현장에서 프로젝트 매니저가 `너의 꿈이 무엇이냐`고 묻자 키로보는 “나는 사람과 로봇이 공존하는 미래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라고 답했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