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을 발굴한 투자자들이 새 옥석을 찾았다. 주인공은 모바일 결제 스타트업 `클링클`이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짐 브레이어와 피터 시엘, 마크 안드레센 등 페이스북 초기 투자자 삼인방이 클링클에 2500만달러(약 286억원)를 투자했다고 보도했다. 초기 투자로는 실리콘밸리 역사상 손꼽히는 규모다.
브레이어는 페이스북에 처음으로 투자한 인물이다. 피터 시엘은 페이팔 창업자로 회사를 이베이에 매각한 후 억만장자 투자가로 활동 중이다. 마크 안드레센 역시 실리콘밸리 슈퍼 엔젤로 통한다. 이들 외에 마크 베이오프 세일즈포스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다이앤 그린 VM웨어 창업자, 오언 반 나타 전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이들이 페이스북 성공 신화 재현을 위해 선택한 클링클은 스탠포드 학생들이 휴학해 만든 회사로 팀원 평균 연령 25세를 자랑하는 젊은 스타트업이다. 존 헤네시 스탠퍼드 총장과 봅 조스 경영대학원 학장이 직접 컨설팅을 하고 있다. 클링클은 1차적으로 대학 캠퍼스 내 모바일 결제시스템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루카스 두드랜 클링클 창업자는 “페이팔과 스퀘어 등 다른 모바일 결제시스템과는 확실한 차이가 있다”며 “별도 하드웨어 변경 없이 기존 결제시스템을 소프트웨어 기반으로 통합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브레이어는 “대학 캠퍼스 모바일 결제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은 매우 흥미 있고 적절하다”며 “결제시스템에 소셜 기능을 더해 매장과 손님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점도 매력 있다”고 말했다.
거물 투자자들의 관심으로 창업자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현지 언론은 `제2의 마크 저커버그`라고 부른다. 대학에서 시작했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창업 후 학교를 관둔 저커버그와 달리 올해 22살인 두드랜은 스탠포드 컴퓨터사이언스학과를 3년 만에 조기 졸업했다.
정진욱기자 jjwinw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