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은 아마존 모바일 콘텐츠 충성도가 현재 시장을 장악한 구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비즈니스인사이더 조사에 따르면 아마존 앱스토어가 콘텐츠 소비에 활발한 사용자 매출 비중에서 구글 플레이보다 3배 이상 높았다. 아마존 앱스토어는 89%, 구글 플레이는 23%였다.
아마존의 가장 큰 무기는 플랫폼 영향력이다. 개발자들은 애플 앱스토어에 앱을 올렸을 때보다 아마존 앱스토에서 더 많은 수익을 올렸다. 구글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전체 이용자는 구글 플레이가 더 많지만 충성도 높은 사용자는 아마존 앱스토어에 더 많다.
콘텐츠 분야별로 균형 있게 플랫폼을 운영하는 점도 아마존의 강점이다. 전자책(킨들앱), 음악(아마존 MP3), 영화와 TV프로그램(아마존 프라임) 등 다양한 콘텐츠 경쟁력을 가졌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약 5000만명의 미국인이 스마트폰으로 아마존 사이트를 방문한 적이 있으며 8600만명의 미국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아마존 오픈마켓 앱이나 모바일 사이트에 들어간 적이 있다. 이는 전체 미국인의 47%가 아마존 서비스를 이용한 적이 있다는 말과 같다.
아마존은 높은 충성도를 기반으로 단말기 시장 확대를 꾀한다. 킨들 등 스마트패드는 지난해 3분기 전년 동기보다 104% 성장했다. 구글 `넥서스`나 애플 `아이패드 미니` 등 타사 제품 대비 경쟁력 있는 가격 정책이 주효했다.
아마존의 중장기 목표는 결국 스마트폰과 모바일 광고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로 아마존은 스마트폰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투자했다. 최근 인수한 3D 지도 스타트업 `업넥스트`,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기업 `얍`과 일본 선불 무선통신 서비스가 아마존 스마트폰 사업 모델의 근간이라는 설명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 광고의 필수요소인 소비자의 구매 데이터, 온라인 방문 내역 등을 축적해 언제라도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