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난방업계가 경영난의 짐을 덜었다. 1년 넘게 제자리에 머물던 열 요금이 인상되면서 수익 부문에서 조금이나마 기지개를 켤 수 있게 됐다.
한국지역난방공사는 7월 1일 지역난방 열 요금을 평균 4.9% 조정한다고 밝혔다.
요금 조정은 지난해 6월 이후 1년 가까이 요금인상 요인을 가격에 반영하지 않으면서 발생한 고정비 초가 환급분의 조정 요인을 반영한 결과다. 그동안 지역난방공사는 물가안정 및 서민부담을 고려해 요금 인상을 자제해 왔었다.
이번 열 요금 조정에 따라 지역난방 아파트 전용면적 85㎡(종전 32평 기준) 가구는 월 평균 4200원 정도 난방비 증가가 예상된다. 그동안 지역난방공사의 요금을 준용하던 민간 지영난방사업자 경영난도 조금이나마 해소될 전망이다. 하지만 이번 요금 인상이 고정비 환급분만 조정 요인만 반영됐고 연료비 인상 요인 반영은 재차 유보돼 논란은 남아있는 상태다.
지역난방공사 관계자는 “상당 수준 요금인상이 불가피했지만 연료비 인상은 유보하고 고정비 환급분만으로 요금을 4.9% 조정했다”며 “원가절감 노력을 강화해 요금 인상요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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