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추진단, 이름 바뀌고 존속 기간 연장

산업통상자원부가 한시 조직이었던 에너지절약정책추진단의 존속기간을 연장하고 수요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에너지절약정책추진단(이하 추진단)의 이름을 `에너지수요관리추진단(가칭)`으로 변경하고 존속기간을 3년 이상 연장하는 방안을 안전행정부와 협의하고 있다.

추진단은 지난 2009년 전력위기 극복을 목적으로 편성된 한시 조직이다. 당초 3년 운영 예정이었지만 지난해 존속기한을 1년 연장했다. 전력수급 불균형 등 에너지 위기가 일상화되면서 에너지 관리 전담조직의 필요성이 점차 커진 것이 이유다.

산업부는 에너지절약추진단을 정식 조직인 에너지절약정책국(가칭)으로 격상하는 직제 개편을 추진했다. 하지만 부처 조직 확대를 반대하는 현정부 기조 때문에 추진단의 정식 직제 편입은 유보하기로 했다. 다만 최근 전력위기로 수요관리, 효율향상 기능이 부각되면서 추진단 명칭을 `에너지수요관리추진단`으로 변경하고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을 안행부와 협의하고 있다.

추진단 명칭이 변경되면 존속기간은 3년으로 늘어난다. 추진단 산하 에너지절약정책과, 에너지관리과, 에너지절약협력과 등도 그대로 존속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추진단의 존속 만료일이 다음달로 다가오면서 직제 편성에 다양한 논의를 거치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에너지절약이라는 개념이 좁은 의미로 통용돼 수요관리, 효율향상 등 보다 넓은 개념의 담론을 다루지 못한다는 지적이 따라오던 차에 수요관리 기능을 강조할 수 있는 명칭으로 변경을 계획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