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4가 불러온 삼성 위기설…드디어 '반전'

주가가 이틀째 반등…바닥 찍었다

삼성전자 주가가 이틀째 반등해 바닥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7일 6.18% 폭락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급격한 하락세를 이어왔다. 2분기 출시한 갤럭시S4의 판매 실적이 기대만 못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 실패로 시장 점유율이 낮아진 애플 전례를 밟을 것이란 우려가 부각된 결과다.

하락세는 일주일여만에 다소 진정되는 듯하다가 미국의 양적완화 출구전략 선언으로 신흥국 증시가 출렁이면서 다시 시작됐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전망치가 잇따라 하향 조정된 것도 영향을 끼쳤다. 결국 삼성전자 주가는 26일에는 하락 이전인 이달 5일(152만1천원)보다 27만7천원(18.01%)이나 낮은 126만1천원까지 내려갔다. 삼성전자 주가가 130만원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7개월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이런 상황은 27일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반전했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전분기 대비 증가율 확정치가 연율 환산 1.8%로 4월에 발표된 잠정치(2.5%)나 지난달의 수정치(2.4%)에 크게 못 미치면서 미국의 출구전략 단행 시기가 늦춰질 것이란 기대감이 형성된 것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하루 동안 무려 6.19%(7만8000원)나 급등해 단숨에 130만원 선을 회복했다. 이날 오후 1시20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22% 오른 134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가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선 의견이 크게 엇갈렸다. 중장기적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더 성장할 것이고 시장의 중심이 선진국과 높은 사양의 하이엔드 스마트폰에서 신흥국, 중간 사양의 미드엔드 스마트폰으로 옮겨갈 때 가장 준비가 잘 돼 있는 업체가 삼성전자라고 강조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