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보안을 대폭 강화한 육해공군 단일 4G 무선 네트워크를 만든다.
미 국방부와 블룸버그에 따르면 마틴 뎀프시 미군 합참의장은 “2014년 중반까지 미군용 자체 보안(Secure) 4G 무선 네트워크를 만들어 아이폰·아이패드·안드로이드 기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의 흩어진 1만5000여개 네트워크를 통합해 클라우드 기반 플랫폼에서 운영한다.
이 네트워크는 `합동정보환경(Joint Information Environment)`으로 불린다. 육해공군이 땅, 육지, 바다와 상공에서 서로 빠르게 디지털 정보를 교환하는 초고속 보안 네트워크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4G 네트워크 기반 합동정보환경으로 하나의 보안망에서 언제 어디서나 데이터를 빠르게 교환해 군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군 네트워크는 빠르고 내구성을 갖춰야 하며 차세대 전투에 보다 효과적이어야 한다”며 중요성을 설명했다.
미군은 올 초 승인한 애플의 아이폰·아이패드, 삼성전자 녹스(Knox)를 쓴 갤럭시S 시리즈, 블랙베리10 등 기기를 내년 중반 이후 이 보안 4G망에서 사용할 계획이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베트맨과 제임스 본드가 부러워할 만큼 보안을 강화한 모바일 기기”라고 강조했다.
미 국방부는 이날 보안 네트워크 구축을 포함한 사이버 전투력 증강에 향후 4년간 230억달러(약 26조3500억원)를 쓴다고 밝혔다. 국방부 사이버사령부 소속으로 약 4000명의 사이버 운영 인력을 충원한다. 최근 2년간 미국 정부 주요 기관을 대상으로 17배 늘어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한 사이버 방위 시스템 체계를 갖출 계획이다.
뎀프시 합참의장은 “국방부 사이버 부대가 미 국토안전부와 연방수사국(FBI)을 도와 정부 기관 웹사이트와 닷컴 기업도 방어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효정기자 hjyo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