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위즈인터넷 벤처투자 프로그램 `네오플라이`가 투자만 한다는 세간의 비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스타트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것을 찾았습니다. 창업 공간 확보가 가장 시급하더군요.” 권용길 네오플라이 센터장은 네오위즈 1세대로 현재 기술최고책임자(CTO)를 겸하고 있다. 통상 인큐베이터 운영기관 수장은 투자나 회계 분야에서 일했던 사람이 대부분이다. 그래서인지 권 센터장 이력은 더 이색적이다.
“네오플라이센터에 입주한 스타트업 대부분이 기술 기반 회사입니다. 기술을 잘 아는 사람이어야 사업계획서 이해가 쉽고 까다롭게 심사해야 가능성도 점칠 수 있습니다. 앞으로 비슷한 기술을 연구하는 업체나 기관, 사람을 전방위로 연결해서 시너지를 낼 생각입니다.”
네오플라이센터는 3가지를 지원한다. 창업지원금과 공간제공(입주), 내부 역량을 갖춘 멘토단 조언으로 이뤄진다. 이 중 멘토단은 기술·디자인·법률· 회계 등 5개 분야로 전문성을 강화했다. 네오위즈게임즈의 사외이사단이 직접 조언을 나서는 것이 눈에 띈다.
“9개 스타트업이 입주해 있습니다. 네오위즈게임즈가 만든 인큐베이터라 게임 기반 회사가 대부분일거 같지만 실제로 게임 분야를 가장 까다롭게 봅니다. 실제로 2개만이 게임 관련 업체죠. 내부 퍼블리싱 조직과 연계까지 생각해야 하니까요.”
권 센터장은 대부분 시간을 센터를 둘러보며 스타트업과 끊임없이 대화하고 교류하려고 노력 중이다. 그야말로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하는 것. 센터 절반가량이 입주된 상황에서 하반기에는 숨고르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무조건 공실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닙니다. 스타트업의 사업 계획서를 꼼꼼히 검토하지만 우선 입주된 업체를 중심으로 지원 폭을 넓힐 겁니다. 이들이 `세상을 바꾸는 좋은 경험`을 하는데 네오플라이가 일조하겠습니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