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 창업투자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창업이나 창업초기 기업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한 엔젤펀드 및 엔젤클럽, 펀드 등이 잇따라 조성되고 있다. 아이디어를 가진 대경권 예비창업자들에게 희소식이 될 전망이다.
대경융합산업발전협회(회장 김경웅)는 지난달 협회 창립식과 함께 대경ACI 엔젤클럽 결성식을 가졌다. 대경권 엔젤클럽 결성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20명으로 결성된 대경ACI 엔젤클럽은 올해 안에 40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1일에는 엔젤투자지원센터(KBAN)에 등록도 마쳤다.
대경ACI 엔젤클럽은 연간 5회 이상 엔젤투자연계 세미나와 엔젤포럼을 개최해 우수한 사업아이템을 소개·발굴하고 성공 CEO 특강, 기술전문가 창업멘토 및 노하우 전수 등의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내년 말까지 우수창업기업 10개사 이상을 발굴, 투자할 방침이다.
김경웅 대경ACI 엔젤클럽 회장은 “대경융합산업발전협회의 성공한 회원사가 창업기업에 투자하고 멘토가 돼 사업노하우를 전수함으로써 성공기업으로 이끄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결성한 청년창업투자펀드도 우수 창업기업 발굴과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청년창업투자펀드는 대구엔젤투자매칭펀드로 국책펀드인 한국모태펀드가 79%, 대구시 20%, 운용사 1%씩 출자해 조성된 펀드다. 현재 펀드 조성 규모는 50억원이다.
청년창업투자펀드 관리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원장 송인섭)는 지난 2월 청년창업투자펀드 1호 투자기업인 원클릭을 발굴했다. 스크린골프시스템 전문기업인 원클릭은 펀드투자 1억5000만원과 엔젤투자 1억5000만원 등 모두 3억원의 투자자금을 확보했다.
지난 4월에는 경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게임SW 기업 아베크게임즈는 펀드와 엔젤자금(대경벤처창업성장재단)을 합쳐 1억2000만원의 투자를 받았다. 또 지역 의료기기회사인 A사도 조만간 대구테크노파크의 투자 적격심사가 예정돼 있어 투자자금 확보가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황보충 대구테크노파크 성장전략팀장은 “투자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열어 지역 내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하고 엔젤투자자 간담회와 엔젤클럽 결성 지원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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