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정부, SW 통계 조사 본격화

통계 없는 사상누각 SW산업

소프트웨어(SW)가 창조경제 핵심으로 제시되면서 정부도 서서히 SW 산업 통계에 대해 관심을 높이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SW산업 육성 정책 수립을 위해 현재를 파악할 수 있는 SW 통계가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기관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다.

NIPA는 기존 IT통계에서 SW 부분을 분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그동안 SW 통계가 IT에 포함돼 있어 SW산업 육성 자료로 활용이 불가능했다. SW와 다른 영역간의 경계가 모호해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산업 규모도 제각각이었다.

NIPA는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프로젝트를 수행, 현재 마무리 단계다. 곧 연·월별, 기업규모별, 지역별 SW 산업 규모와 권역·유형별 수출 통계를 곧 업계에 공개할 예정이다. 인력, 기업 수, 경제효과, 노임단가, 수요예보조사 내용도 공개한다.

NIPA 관계자는 “과거에도 SW 통계 자료가 있었지만, 다른 통계와 섞여 있어 이용이 불편했다”며 “이를 좀 더 보기 편하고, 활용하기 좋게 변경했다”고 말했다.

SW 수요조사도 강화한다. 5~7월에는 원내 수요조사를 실시하고, 6~7월에는 대외 수요조사를 실시한다.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KEA)를 통해 신규 IT와 SW 통계 일괄조사도 실시한다. NIPA는 수요조사로 업계가 어떤 통계를 필요로 하는 지를 명확히 파악, 해당 통계 확보에 적극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SW 통계 확보를 위한 유관기관 협의회도 구성했다. SW 통계 기반 강화를 위한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 1월 NIPA, KEA, 한국SW산업협회, 한국IT서비스산업협회 등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1차 모임을 가졌다. 당시 모임에서 SW 통계 현황과 문제점을 논의했다. SW통계 공유방안도 협의했다. 이어 2월 2차 협의회를 갖고, IT통계에서 SW부문을 분리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5월 3차 모임을 갖고 최종 통계 오류를 수정했다.

원내 협의체도 구성했다. 실효성 있는 SW통계 생산과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다. 협의체는 SW통계 생산과 활용 부서 간 협업과제를 추진한다. 대표적으로 SW 통계 수요 만족도 조사 등이다. SW기업 대표는 “정부가 제대로 된 조사 통해 통계를 공개하면, 업계도 이를 기반으로 경영 예측을 할 수 있다”며 “SW유지관리 요율 산정 근거 등 다양하게 활용 가능하다”고 전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