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면서 모바일 주식 거래비중이 늘고 PC기반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거래는 줄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주문 매체별 거래대금 비중 현황을 조사한 결과 유가증권시장에서 스마트폰 등 무선단말을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8.72%로 작년 같은 기간(7.36%)보다 1.36%포인트 높아졌다. 무선단말을 이용한 거래 비중은 매년 증가 추세에 있어 무선단말 일 평균 거래대금 비중은 2009년(1.38%)과 비교해 7배 증가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주로 이용하는 영업단말의 거래대금 비중도 46.90%로 작년 동기(46.12%) 대비 0.78%포인트 높아졌다. 이에 반해 개인투자자가 주로 이용하는 HTS를 통한 거래대금 비중은 30.95%로 35.83%였던 작년보다 4.88%포인트 낮아졌다.
유가증권 일 평균 거래금액은 무선단말은 2009년 1601억원에서 2010년 2234억원, 2011년 6720억원, 2012년 7101억원, 2013년 7175억원으로 매년 증가추세에 있다. 하지만 영업단말 일평균 거래금액은 2011년 6조2920억원을 기록한 후 2012년 4조4489억원, 2013년 3조8600억원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HTS를 통한 일 평균 거래대금도 2조5473억 원으로 최근 5년 만에 가장 적었다. 2011년(5조6732억 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못 미친다. HTS를 통한 거래대금이 급감한 것은 부진한 증시 상황 탓에 개인 투자자가 투자를 망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코스닥 시장도 주문매체별 거래비중 증감폭이 컸다. 모바일 거래 비중은 작년 14.03%에서 올해 16.54%로 2.51% 상승했고, 영업단말 거래는 14.70%에서 18.32%로 3.62%포인트 높아졌다. HTS 거래 비중은 61.92%로 작년 68.44%에 비해 6.52%포인트나 낮아졌다. 코스닥 일 평균 거래금액은 무선단말이 2009년 1074억원 이후 2013년 6893억원까지 매년 지속 성장하고 있고 영업단말도 2010년(5688억원) 이후 2013년(7636억원)까지 증가추세에 있다. 반면 HTS는 2011년 3조3645억원 이후 2102년 2조9143억원, 2013년 2조5804억원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 따르면 투자자별 거래대금 비중은 개인의 64.77%는 HTS를 통해 거래했고, 기관의 86.95%와 외국인의 63.98%는 영업단말을 통해 거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시장 주문매체별 일평균거래대금 및 비중 (단위:억원)
코스닥시장 주문매체별 일평균거래대금 및 비중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