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스마트폰은 편리하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참 어려운` 존재다. 친절하게 사용법을 알려주고 문제가 생길 때마다 해결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알서포트의 소프트웨어(SW) `리모트콜 모바일팩`은 이런 발상에서 탄생했다. 일본에 보급을 시작한 지 1년여 만에 사용자수가 200만을 넘었다. SW를 넘어 사용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정보기술(IT) 휴먼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전략이 성공한 것이다.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NTT도코모가 출시하는 스마트폰에 원격제어 솔루션 `리모트콜 모바일팩`을 탑재해 보급하고 있습니다. 빠른 고령화를 겪는 일본에 꼭 필요한 제품이라고 생각했죠.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 성공적인 서비스 모델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NTT도코모와의 협력은 아직 `1단계`라는 게 서형수 알서포트 대표 설명이다. 앞으로 더 많을 것을 보여줄 것이라는 얘기다. 알서포트는 작년 말 NTT도코모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받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초 모바일 연구개발(R&D)센터를 설립했다. R&D센터 성과를 바탕으로 양사는 함께 글로벌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계획이다.

성공적인 일본 진출은 철저한 시장 분석 덕분이다. `관계`보다는 `기술`을 우선하는 현지 문화를 간파한 것이다. 사용자들이 실제 원하는 제품이 무엇인지 분석했고 직접 판매에 나서기보다 현지 파트너와 긴밀한 협력으로 제품 보급을 늘렸다.

서 대표는 “지금도 사업 초기와 마찬가지로 직판이 아닌 현지 파트너를 통해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며 “일부 업체들과는 12년째 파트너 관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상호 신뢰가 높다”고 말했다.

해외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유통 방식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특히 온라인 시장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PC 화면을 녹화하는 자사의 `라이트캠`을 시넷(CNET) 온라인 시장을 통해 25개국에 판매하고 있으며, 비디오 SW 부문 1위를 차지하는 성과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알서포트는 리모트콜 제품을 넘어 리모트KVM, 리모트뷰 등 다양한 원격제어 솔루션으로 국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SW와 하드웨어(HW)를 결합한 신제품도 지속 선보일 계획이다. 지난해 172억원이었던 매출은 올해 220억원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서 대표는 “지난해 선포한 `비전 235`는 3년 내 폭발적으로 성장해 매출 200억원대, 300억원대, 500억원대를 이룬다는 목표를 담고 있다”며 “`세상에 없는 가치와 제품을 만들겠다`는 도전의식으로 사업을 가속화해 목표를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