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선박용 디지털레이다 국산화 쾌거]인터뷰 -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

“선박·항해통신장비 국산화 큰 고개를 넘었습니다. 우리 기술로 만든 디지털레이더는 전자해도 등 각종 첨단 항해통신장비 국산화 토대로 작용해 우리나라 조선 경쟁력과 전 세계 화두인 선박의 경제운항에 기여할 것입니다.”

[기획-선박용 디지털레이다 국산화 쾌거]인터뷰 -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

황시영 현대중공업 부사장은 선박용 디지털레이더 국산화의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황 부사장이 말한 국산화 의미에는 이번 디지털레이더 개발 사업의 배경이 깔려 있다. 국내 조선 IT기자재 경쟁력을 키워 세계 1위 조선 경쟁력을 유지하는 것, 선박의 경제적 운항으로 요약되는 세계 해운시장 추세에 부응하는 것이다.

그는 “조선소 고객인 해운업체와 선주들의 요구는 경제적이고 안전한 운항”이라며 “선박용 디지털레이더 개발 관련기술 확보가 이러한 고객의 핵심가치를 실현시켜주는 기반”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ETRI와 4개 시도 기업·기관을 묶어 사업 추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전략적 방향을 수립하는 등 사업 전반을 주도했다. 특히 이 사업에서 현대중공업은 미래 조선경쟁력의 핵심인 스마트십(건조 기술)과 차세대 비즈니스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는 “스마트 선박 구현에는 디지털레이더 개발과 국산화가 필수다. 또 디지털레이더로 확보한 정보는 선박 내 기관 정보와 기존 운항 데이터, 기상, 해도 정보 등 각종 외부 정보와 연동해 선박 운항에 있어 새로운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각종 스펙에 따른 선급 인증 획득과 선박의 시험 탑재 등 1년여의 시험 및 인증 과정을 거쳐 디지털레이더를 건조 선박에 탑재해 나갈 계획이다.

황 부사장은 “선도 조선사로서 그간 축적한 융합 IT를 바탕으로 스마트십2.0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디지털레이더 국산화는 스마트십 업그레이드를 넘어 빅데이터 기반 새로운 비즈니스인 스마트선박 운항서비스 시장을 창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