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추진하려면 활용에 초점을 맞추고 분명한 목적을 설정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데이터 중심의 기업 문화 조성과 종전 데이터·시스템과의 유기적인 결합도 해결과제로 제시됐다.
한재선 KT넥스알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서울호텔에서 열린 `빅데이터 데이 2013`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빅데이터 도입이 활발해지고 있으며, 성공적인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DACI(Data, Action, Culture, Integration)`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데이터(Data)`는 소프트웨어(SW)·하드웨어(HW)와 같은 데이터 플랫폼 구축보다 분석·활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향후 빅데이터 시장에서 `서비스`가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수익 창출을 위해 컨설팅 업체와 협력을 통한 데이터 분석·활용에 집중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대표는 “투자 여력이 충분하다면 플랫폼 부문까지 고려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데이터 분석·활용에 초점을 맞추는 게 낫다”며 “분석·활용은 내재화하고 플랫폼은 구매하는 형태가 이상적”이라고 말했다.
`액션(Action)`은 실행 중심의 빅데이터 적용을 뜻한다. 데이터 분석 결과를 갖고 어떻게 실행에 옮겨 어떤 목적을 달성할지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미다. 톱다운·바텀업 등 빅데이터 도입 방식에 상관없이 분명한 목적을 선택해 실행에 옮겨야 하며, IT담당자·데이터분석자·비즈니스 사이에 원활한 협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화(Cuplture)`는 데이터 중심의 기업 문화로 진화해야 함을 의미한다. 페이스북이 최근 전직원을 대상으로 빅데이터 분석 집중교육에 나선 것을 선진 사례로 꼽았다. `통합(Integration)`은 종전 시스템·데이터와 유기적인 연동·통합을 뜻한다. 실제로 최근 통합에 대한 소비자 수요가 많아졌다고 평가했다.
한 대표는 “DACI 네 가지 요소가 잘 버무려졌을 때 성공적인 빅데이터 프로젝트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며 “우리 역시 이 같은 관점에서 제품과 서비스를 공급하고 교육·커뮤니티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서울시, KT, BC카드, SAS코리아, 델코리아, 펜타시스템 관계자들이 발표에 나서 빅데이터 도입 사례와 가치 창출 전략 등을 소개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