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장형(임베디드) 코어프로세서 설계자산(IP) 시장에 이매지네이션이 본격 진출한다. 지난해 임베디드 중앙처리장치(CPU) 업체 밉스를 인수하면서 ARM에 도전장을 내민 뒤 처음 고성능 코어 프로세서 IP를 내놨다.
이매지네이션테크놀로지스(지사장 이주엽·이하 이매지네이션)는 `액티브` 32비트(bit)·64bit 코어를 하반기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코드명 `워리어`인 5세대 CPU 코어로 부동소수점 연산 기능을 갖춘 싱글코어부터 6개 코어를 한데 묶어 사용할 수 있는 식스코어 버전으로 선보인다.
이매지네이션은 영상·그래픽 분야 IP 세계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다. 삼성전자·LG전자·애플 등이 이 회사 IP를 사용하고 있다. 프리미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와 그래픽 IP는 PC용 프로세서에 내장된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말 CPU코어 업체인 밉스를 인수하면서 ARM·인텔처럼 코어프로세서 IP 시장에도 진출했다. ARM이 코어프로세서 `코어텍스` 시리즈를 기반으로 GPU `말리`를 내놓으며 GPU 시장으로 영역을 넓혀간 반면 이매지네이션은 GPU에서 출발해 코어프로세서로 사업 분야를 확장했다. CPU·GPU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들이 양쪽 시장을 서로 빼앗기 위해 각축을 벌이게 됐다.
최근 중국 AP 업체들이 이매지네이션의 코어 프로세서를 다수 채택하면서 ARM이 90% 이상 점유하던 코어 프로세서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사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압축 표준인 `HEVC`를 지원하는 압축기(인코더)·복호기(디코더)를 포함한 다중 표준 TV용 비디오 코어 IP `PowerVR시리즈5`를 출시했다. 4k(3840×2160) 해상도의 초고선명(UHD) 영상을 재생하고 전송할 수 있다. H.264HP, 1080P30 영상을 약 10밀리와트(mW) 전력으로 디코딩할 수 있어 업계 최고 전력 효율을 구현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