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가 확대되는 가운데 성장둔화가 위기가 아닌 지속 성장을 위한 성장통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제기됐다. 성장통이 중국경제 펀더멘털을 더욱 강화시킬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중국경제 어떻게 볼 것인가-최근 중국경제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경제가 고성장 시대를 마감하고 중성장(7%대 성장률) 시대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성장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변화에 대비하기 위해 신형 도시화와 내수확대 정책 활용, 가공형 수출구조에서 내수형 수출구조로의 전환,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조기 체결을 통한 중국 내수시장 선점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중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시장 예상을 하회한 전년 동기대비 7.7%를 기록하고 5월 들어 수출도 큰 폭으로 둔화됐다.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방침과 자금경색이 심화되면서 중국경제에 대한 우려도 확대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세계은행 등 국제기구와 투자은행들도 앞 다퉈 올해 중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매우 느린 속도지만 소비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3분기 이후 신형 도시화 정책 추진에 따른 인프라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시장 우려와 달리 큰 폭의 둔화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미국 경제회복이 가시화되는 4분기 이후 중국경제의 회복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성장률 둔화가 단기적으로 우리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그 범위가 제한적이고, 중장기적으로 우리 경제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