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1000개 돌파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이 1000개를 돌파했다. 제도가 도입된 지 4년 5개월 만이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지난달 기준 탄소성적표지 인증 실적이 137개 기업 1022개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제도 도입 첫 해인 2009년에 비해 인증기업 수는 네 배, 인증제품 수는 아홉 배 늘었다.

탄소성적표지는 제품 생산부터 유통, 사용,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이산화탄소로 환산해 제품에 표시하는 제도다.

1022개 제품 중 탄소성적표지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취득한 109개 제품은 매년 온실가스 58만7000여톤 감축 효과를 내고 있다.

환경분야 인증제도 가운데 최단기간 1000개 돌파다. 환경마크 제도는 1000개를 달성하는데 6년이 걸렸고 우수재활용(GR마크) 제도 인증 건수는 매년 100건을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하면 이례적으로 빠른 속도다.

환경산업기술원은 탄소성적표지가 빠르게 확산된 이유로 폭넓은 인증대상 범위, 국민적 기후변화 관심, 기후변화에 대응하고자 하는 기업의 동참을 꼽았다.

지난해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서도 `기후변화가 심각하다`는 응답이 96.4%, `탄소배출량을 확인하겠다`는 응답이 84.9%로 국민 대부분이 탄소성적표지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이 확인됐다.

환경부와 환경산업기술원은 기후변화에 대한 국민인식 확대에 따라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수 최단기록 행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탄소성적표지 제도가 정부, 산업계, 국민 모두의 관심과 참여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며 “중소기업 지원을 이용한 참여 확대, 대국민 홍보 강화 등 다양한 활동으로 제도를 더욱 성장시켜 가겠다”고 밝혔다.

탄소성적표지 연도별 인증 현황

자료:한국환경산업기술원

탄소성적표지, 인증제품 1000개 돌파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