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헌 전기연 박사, 양극산화 나노구조체 제조기술 개발

산화물 반도체 디스플레이 재료의 소성가공에 활용할 수 있는 양극산화 나노구조체 제조기술을 국내 연구원과 독일 연구원이 공동 개발했다.

한국전기연구원(원장 김호용·KERI)은 김두헌 KERI 전지연구센터 박사와 독일 에어랑엔대학 슈무키 교수팀이 공동으로 전기화학방식의 양극산화 나노구조체 제조 기술을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김두헌 전기연 박사, 양극산화 나노구조체 제조기술 개발

양극산화(Anodization)란 양극(Anode)과 산화(Oxidization)의 합성어로 부식 방지를 위해 알루미늄 등 금속을 전해질에 담가 금속 표면에 산화물 피막을 입히는 전통기술이다. 최근에는 전기제어로 화학반응을 조절하는 전기화학방식이 나와 금속표면에 나노구조 산화물을 형성하는 신기술로 산업계의 각광받고 있다.

개발 성과를 담은 논문은 김두헌 박사를 주저자, 슈무키 교수를 교신저자로 나노투데이(Nano Today)지에 실렸다.

김 박사는 논문에서 금속 표면에 다양한 나노크기의 구조체를 형성하는 반응기작을 설명하고, 이 기술로 만든 나노구조체는 이차전지, 태양전지, 광촉매, 변색유리 디스플레이, 멤브레인, 바이오 생체 등 다양한 분야의 재료로 응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김두헌 박사는 “극미세구조를 전기적으로 제어해 다양한 구조체를 제조할 수 있어 부가가치가 매우 높은 기술”이라고 말했다.

김 박사와 KERI는 산업화를 위한 응용연구에 주력하는 한편, 이 기술을 기업에 이전할 계획이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