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은 광융합을 비롯해 스마트전자, 자동차, 조선 등 ICT 융합산업의 기대주로 주목받는 지역입니다. 주치의센터 설립 목적이 글로벌 강소기업 육성에 있는 만큼 중소기업의 성장모멘텀을 적극 발굴하겠습니다.”
![[이사람]윤재희 호남권기업주치의센터장](https://img.etnews.com/photonews/1307/448811_20130703171733_791_0001.jpg)
2일 취임 한달을 맞은 윤재희 호남권기업주치의센터장은 지역경제 발전의 핵심 포인트를 전략 산업과 ICT 융·복합에서 찾는다. 특히 호남권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광산업과 스마트전자, 금형 분야 중소기업 육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 한달간 지역 곳곳을 돌며 현장을 샅샅이 살핀 결과다.
호남권주치의센터는 공모과정이 연기돼 센터장 취임이 계획보다 늦어졌다. 윤 센터장은 지난달 광주주치의센터 간판을 호남권주치의센터로 바꿔달았다. 광주지역에 국한됐던 서비스를 올해부터 호남권으로 확대해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함이다.
인력과 예산은 작년과 비슷하지만 지원기업이 크게 늘었다. 윤 센터장은 위너스게이트와 어니스트컨설팅, 칸컨설팅, 기업은행 등에서 20년 이상 근무 경험이 있는 13명의 기업주치의들과 정면돌파를 선언했다.
`발로 뛰면 성과는 나온다`는 슬로건을 내걸고 윤 센터장은 기업지원 진척도, 요구사항 관리 등 자체 업무관리시스템을 새롭게 만들었다. 한국산업단지공단과도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 부족한 점을 보완했다. 사업기간이 6개월도 채 남지 않아 여름휴가는 꿈도 꾸지 않고 있다. 그만큼 해야할 일이 많다.
윤 센터장은 수도권에 비해 최신 동향과 IT솔루션 도입이 상대적으로 느린 지역기업에게 IT플래닝 서비스를 제공한다. 예전에는 없던 서비스라 처음에는 반신반의하던 기업들 반응도 이제는 긍정적이다.
윤 센터장은 “호남권 클러스터는 지역마다 대표특화산업이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광주 `광융합`을 비롯해 대불 `조선`, 익산 `스마트전자`, 군산 `자동차`가 대표적”이라며 “주치의센터는 의사가 환자를 검진하듯 기업현장을 찾아 아픈 곳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산업계 의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은 진단을 원하는 게 아니다. 따라서 보고서를 채우는 실적위주의 진단은 앞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며 “기업의 가장 큰 애로인 자금지원을 비롯해 공정개선, 기술개발, 레이아웃, 마케팅 분야 문제를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제 센터는 글로벌광통신, 티엔지, 레오포스 등 13개 기업을 선정해 강소기업으로 육성한다. 기업이 원할 경우 분야별 단기코칭도 무료로 제공한다. 기업컨설팅 개념도 바꿀 예정이다. 단순히 `고기를 먹는 방법보다 잡는 방법`을 가르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서다.
윤 센터장은 “호남권은 그동안 컨설팅 업계가 영세하다보니 제대로된 기업 컨설팅이 이뤄지지 못했다”며 “향후 고객 요구를 파악해 진단과 실행 솔루션을 도출하는 한편, ERP·IT플래닝을 통해 글로벌 마케팅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