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텔레콤, 아프리카 스마트그리드 시장 누린다

누리텔레콤이 아프리카 스마트그리드 시장에 진출한다.

누리텔레콤(대표 조송만)은 최근 남아공 행정수도 츠와니시의 산업·상업용(고압)시설 4000호에 스마트그리드 원격검침인프라(AMI) 구축을 완료했다고 3일 밝혔다.

누리텔레콤, 아프리카 스마트그리드 시장 누린다

누리텔레콤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데이터 집중기 및 AMI(전력계량인프라)검침을 테스트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누리텔레콤 기술연구소 연구원들이 데이터 집중기 및 AMI(전력계량인프라)검침을 테스트하고 있다.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사업은 2011년 츠와니시가 발주한 `AMI 기반 에너지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이다. 국제입찰에서 누리텔레콤과 현지 파트너인 만들라 테크놀로지가 선정된 이후 2년 만에 구축을 완료하고 이달 운영에 들어간다.

앞서 누리텔레콤은 지난달 가나 가나전력회사(ECG)와 10만 가구(저압) 대상 AMI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한 달 사이에 아프리카에서만 두 개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따낸 셈이다.

츠와니시는 수용가 전력 사용효율을 높이면서 전력사의 효율적 에너지 운영과 관리비용을 절감하고자 가정용 AMI 사업도 확대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누리텔레콤은 조만간 츠와니시가 추가로 발주하는 43만가구(저압) 대상 국제입찰에도 참여한다. 이미 츠와니시의 산업용(고압) 구축을 완료한 만큼 가정용 저압 시장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누리텔레콤은 국내 업체로서는 유일하게 14개 해외 지역에 총 50만호 이상 스마트그리드 AMI를 구축했다. 해외 레퍼런스로 다양한 환경에서도 최적의 안정적 통신망과 AMI 서비스 체계 구축이 가능한 기술을 갖췄다. 누리텔레콤 AMI 솔루션은 메쉬·GPRS 무선 통신 기반 원격검침모뎀이 탑재된 스마트계량기, 데이터수집장치(DCU), 플랫폼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기술과 사업 노하우로 하반기 남아공 가정용(저압) 시장을 포함해 짐바위, 모잠비크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조송만 사장은 “2011년 남아공 스마트그리드 국제입찰을 수주한 후 가나에 진출했고 이제는 대규모 가정용 AMI 사업이 타깃”이라며 “지금까지 14개의 해외 현장에 구축한 기술적 경험을 바탕으로 짐바위, 모잠비크 등지로 시장을 확대 중”이라고 말했다.

누리텔레콤 해외 주요 스마트그리드 AMI 사업 현황 (자료 : 누리텔레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