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시력 저하로 인해 안경을 착용하게 되면, 양쪽 눈 모두 렌즈를 착용하는데 이는 보청기 역시 마찬가지다.
귀는 눈과 달리 한쪽만 나빠지는 것처럼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귀는 네트워크 방식을 통해 서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당장은 한쪽 귀만 이상이 생긴 것처럼 느껴지더라도 반대쪽 귀의 청력 또한 서서히 나빠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양쪽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 기능의 퇴화 예방과 청취력 향상, 보청기 착용자의 만족도를 극대화시킬 수 있다. 그렇다면 양쪽 보청기의 장점을 구체적으로 확인해보자.
우선, 양쪽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취력이 향상된다. 한 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하면 양쪽 귀의 균형이 맞지 않아 한쪽 귀로만 소리를 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생기고 스트레스도 받게 된다.
둘째로, 가청범위가 넓어져 언어의 이해력이 향상된다. 한 귀로 들을 때보다 두 귀로 들으면 두 배 이상 떨어진 소리도 들을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듣기 범위도 180도에서 360도로 넓어져 언어에 대한 이해력이 더욱 향상된다.
셋째로, 소리방향 분별능력이 좋아진다. 한쪽 보청기를 착용하면 귀마다 들리는 강도가 달라 소리가 나는 방향에 대한 분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길을 걷던 중 뒤에서 오는 차의 경적소리 방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위험해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양쪽 보청기를 착용하면 소리의 방향을 분별할 수 있어 이러한 상황을 피할 수 있다.
넷째로, 청력 감퇴의 속도는 줄어들고, 만족도는 높아진다. 양쪽 보청기 착용자의 경우에는 두 귀가 모두 활성상태를 유지하게 된다. 따라서 청력이 감퇴되는 속도가 늦춰지므로 만족도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끝으로, 청취의 평형감각이 향상된다. 두 개의 귀를 통해 인간은 음을 균형감있게 받아들이는데 이를 스테레오 효과라고 한다. 양쪽 보청기를 착용 시에는 이 같은 스테레오 효과가 높아지고 입체감을 느낄 수 있다.
이 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보청기를 한 쪽만 착용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부담스러운 보청기의 가격 때문이다. 이 같은 부담을 해결하고자 유통구조 개선을 통해 가격 거품을 없애고 비교적 저렴한 가격의 보청기를 선보이는 딜라이트와 같은 보청기 업체도 있다. 딜라이트 보청기는 기존에 한쪽 보청기만 구입할 수 있었던 가격으로 양쪽 보청기를 구입할 수 있는 합리적인 가격 제시를 통해 난청인들의 불편을 해소시키고 있다.
딜라이트㈜ 김정현 대표는 “우리나라에는 가격 부담 등 여러 가지 이유로 한쪽 귀에만 보청기를 착용해 불편함을 겪는 난청인들이 많다“며 “난청인들이 합리적인 가격으로 양쪽 보청기를 착용해 청력 감퇴의 속도를 늦추고, 불편함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