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할e쇼핑몰]남성제품 전문 편집숍 `맨하탄스`

남성제품 전문 편집숍 `맨하탄스(manhattans.co.kr)` 노성진 대표(29)는 약관의 나이에 새로운 삶을 향한 호기심을 안고 무작정 미국으로 건너갔다. 언어 장벽과 경제적 어려움이 뒤따랐지만 패기 하나로 삶을 개척했다. 현지 의류 회사에서 7년간 상품기획자(MD)로 일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다. 노 대표는 “당시 상품화했던 제품들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상사가 모국에서 직접 의류 사업을 해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조언을 해줬다”고 말했다.

노성진 맨하탄스 대표
노성진 맨하탄스 대표

그는 상사의 조언에 힘을 얻어 한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귀국 후 고작 3개월 만인 지난 2011년 서울 홍대 중심가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었다. 카페24(cafe24.com)솔루션으로 온라인 몰을 동시 오픈했다.

맨하탄스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뉴욕 맨해튼의 문화를 표방한다. 노 대표는 “한 브랜드와 계약 시 가격 대비 품질을 가장 중점적으로 살펴본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입점한 100여개 브랜드 옷을 직접 입어보는 것은 물론이고 재봉 기법, 원단, 실제 사이즈 등을 꼼꼼히 확인했다.

맨하탄스는 개성이 강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캔버스 소재에 바르면 새 제품처럼 변하는 `특수 왁스`, 나무 막대기에 불을 붙이면 독특한 향기를 발산하는 `초미니 캠프파이어`, 흑인 두 명이 창업한 백인 정통 캐주얼 제품 등 유용하면서도 독특한 제품군이 대부분이다.

노 대표는 입점한 모든 브랜드를 직접 섭외·계약하며 돈독한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해외 업체와 협력 작업을 진행해 맨하탄스만을 위한 제품을 만들어 낸 사례도 있다. 그는 향후 입점 브랜드 수를 대폭 늘리는 한편, 개성이 강한 디자인 제품군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노 대표는 “국내 소비자층은 한 가지 유행에 빠지는 성향이 짙어 편집숍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선입관이 있지만 증가하고 있는 맨하탄스 고객을 보면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라며 “국내에도 자신만의 독특함을 추구하는 소비자 트렌드가 빠르게 다가오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