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각종 전력시설에 쓰이는 부품 시험성적서의 위·변조 차단에 팔을 걷었다.
한전은 전력기자재 시험성적서를 납품업체를 거치지 않고 시험기관으로부터 직접 제출받는다고 4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부품 제조업체가 시험기관에 시험을 의뢰한 뒤 시험성적서를 첨부해 발주처인 한전에 제출했다.
한전은 “원전 제어케이블 시험성적서 위조 사건을 계기로 공급자 등록부터 납품에 이르는 전 과정의 시험성적서를 시험기관에서 한전으로 직접 제출하도록 발행체계를 개선한 것”이라며 “최근 3년간 납품된 전력기자재 시험성적서를 일제 점검했다”고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발행되는 시험성적서도 납품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제출받도록 해외 시험기관과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한전은 해외 12개 시험기관에서 발행한 시험성적서 90건에 대해서도 검증작업을 진행 중이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