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9번째 해외 생산거점으로 베트남 낙점

내년까지 총 7억5000만 달러 투자

삼성전기가 베트남에 9번째 해외 생산거점을 확보한다.

옌빈공단은 삼성전자가 베트남 제2 스마트폰 생산 거점으로 낙점한 곳이다. 삼성전기는 카메라모듈·인쇄회로기판(PCB) 등을 베트남에서 생산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공급할 계획이다.

삼성전기(대표 최치준)는 684억3600만원을 투자해 베트남 타이응웬성 옌빈공단에 신규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자기자본 대비 1.7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삼성전기는 우선 법인설립에 필요한 자본금 6000만달러에 대한 출자를 승인했다. 이번에 결정한 6000만 달러를 포함해 내년까지 총 7억5000만달러(약 8500억원)를 베트남에 투자할 계획이다.

삼성전기 옌빈 공장은 생산거점 중 최대 규모인 26만㎡(약 8만평)에 육박한다. 스마트폰·스마트패드용 주기판(HDI)·카메라모듈 등 전자부품 생산을 위한 설비를 마련하고, 내년 하반기에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베트남 공장이 완성되면, 삼성전기는 중국(5개소), 태국(2개소), 필리핀(1개소) 등 총 9개 생산거점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우수 인력을 유치하기 쉽고, 산업 인프라도 발달해 베트남을 새로운 생산거점으로 낙점했다”며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기대했다.

이형수기자 goldlion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