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이스라엘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박시` 인수

삼성전자가 이스라엘 동영상 스트리밍 스타트업 `박시`를 인수했다. 스마트 TV 분야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일환으로 파악된다.

4일 BBC·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삼성전자가 박시를 약 3000만달러(약 343억원)에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박시의 인력과 핵심 역량을 모두 가져왔다고 보도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로 삼성의 모든 커넥티드 기기를 관통하는 사용자 경험을 크게 배가시킬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박시는 모든 형태의 디지털 동영상을 쉽게 볼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한 업체로 최근에는 소프트웨어를 구동하는 셋톱박스 개발에 주력했다. 셋톱박스 `박시 박스`는 TV를 통해 인터넷 기반 콘텐츠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동영상 등을 TV에 적합하게 만들어주고 간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와 쿼티 자판을 적용한 리모컨으로 보다 편리한 콘텐츠 이용환경을 제공한다.

외신은 삼성전자가 그동안 스마트TV 판매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으며, 그 원인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부족을 지적했다.

뉴욕타임스는 “삼성의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TV 소프트웨어는 실용성이 떨어지고 사용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스마트TV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소니·애플 등과 경쟁하는 삼성전자가 박시를 인수함으로써 약점으로 지적받아온 소프트웨어 부분 경쟁력 강화에 나설 것으로 본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5월 미국 멀티스크린용 애플리케이션(앱) 개발사 `모블(MOVL)`을 인수했다. 모블 인수는 스마트폰·스마트패드 등 멀티플랫폼용 콘텐츠 강화 일환으로 파악된다.

정미나기자 min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