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프론티어]제이스

제이스는 오실로스코프를 비롯한 계측기를 공급하는 측정 솔루션업체다. IT 교육기관부터 기업까지 측정 솔루션을 공급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난 4월 새로 설립됐다. 최근 애질런트의 오실로스코프 대리점이 됐다. 이후 전문인력을 확충해 오실로스코프 판매망 강화에 나섰다.

[e프론티어]제이스

오실로스코프 시장은 점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중저가부터 하이엔드급까지 제품도 다양하고 사용 패턴도 다양해 경쟁 양상도 복잡하다.

제이스는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오실로스코프 시장에서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축적했다.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고속 데이터 분야를 집중 공략하고 있다. 단순 장비 판매를 벗어나 솔루션 상담, 측정 지원까지 심도 있는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셈이다.

회사는 우선 하이엔드급 오실로스코프에 집중하고 있다. 하이엔드급은 중저가 제품에 비해 기술 중요성이 크다. 빠르게 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응해 전문인력을 늘리고 마케팅을 강화해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기술 지원을 원하는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도 갖췄다.

제이스는 이후 범용제품인 중저가 오실로스코프도 함께 시장을 넓혀갈 계획이다. 중저가 제품은 한번 구매하면 사용기간이 길고 제품 사용법 등에 따라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제품군이다. 전체 오실로스코프 시장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한다.

제이스는 최근 직접적인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있다. 기술지원 인력뿐 아니라 전문 강사진이 고객을 대상으로 오실로스코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하이엔드급 오실로스코프를 최소 2인당 1대씩 배치해 실습현장에 활용하고 있다.

오실로스코프 세미나도 정기적으로 개최한다. 1년에 두 번 이상 고객사를 초청해 측정 기술 노하우를 공유한다. 오실로스코프를 사용하는 고객에게 제품 사용법부터 기술적인 내용까지 모두 제공하는 게 목적이다.

박지홍 제이스 대표는 “시장 경쟁에서 애질런트의 지원 등에 힘입어 빠르게 하이엔드급 오실로스코프 전문 제공업체로 자리 잡는 것이 일차 목표”라며 “이후 다양한 제품군에서 영향력을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박지홍 대표

박지홍 제이스 대표는 사회생활 시작부터 계측기와 인연을 맺은 후 10년 동안 한 우물만 파온 베테랑이다. 함께한 세월만큼 계측기에 애정도 각별하다. 앞서 가는 차량번호판을 보면 계측기가 번뜩 떠오를 정도다. 계측기가 네 자릿수 모델번호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계측기 사업은 단순히 제품만 판매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먼저 고객을 파악하고 어떤 제품이 적합할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 다음에 제품을 제안하는 것이죠.”

박 대표의 꿈은 제이스를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정정당당`이라는 단어를 경영철학으로 정한 이유다. 당당한 파트너로서 고객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정당한 대가를 요구한다. 서로에게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윈윈 관계를 만드는 게 목표다.

박 사장은 애질런트 오실로스코프 판매를 기회로 제품 라인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시장 경쟁은 치열하지만 고객에게 더 적합한 측정 솔루션을 제공한다면 신규 고객을 충분히 잡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애질런트의 마케팅 지원에 힘입어 시장 점유율을 빠른 속도로 높일 계획이다.

“제품 판매에만 중점을 두면 서비스의 질보다 가격 관점에서 먼저 접근하게 되죠. 갑을관계가 아닌 수평적 관계를 기반으로 서로에게 실리를 제공해야 오랜 관계를 지속할 수 있습니다. 제품을 파는 회사가 아닌 가치를 파는 회사로 계측기 업계에서 인정받고 싶습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