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커머스 쿠팡(대표 김범석)이 업계 최초로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지난 2010년 8월 창립 이후 불과 3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달성한 실적이다.
쿠팡은 지난 6월 실적을 결산한 결과 월 거래액 1037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지난 2010년 국내에 소셜커머스 시장이 개화한 이래 월 거래액 1000억원을 기록한 업체는 쿠팡이 유일하다. 쿠팡 관계자는 “오픈마켓을 제외한 국내 전자상거래 업계에서 창립 3년 내에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달성한 업체는 쿠팡이 처음”이라며 “평균 4000개에 불과한 제품군을 판매해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다른 전자상거래 서비스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쿠팡이 월 거래액 1000억원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경쟁사와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프로모션으로 두터운 소비자층을 확보한 덕분이다. 회사는 업계 유일하게 365일 고객센터를 설치해 고객 문의와 불만사항에 대응하고 있다. 모든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정기적인 `만족도` 조사를 진행해 소비자 신뢰도도 높인다. 창립 초기 7000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를 올해 약 2000만명까지 늘릴 수 있었던 이유다.
전체 상품군 가운데 90% 가량은 주문 이후 2일 내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 체계도 개선했다. 외부 인증기관에서 상품 검증을 병행하며 품질 확보에도 힘을 쏟는다. 전체 매출 가운데 70%에 육박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배송상품` 시장을 적극 공략하기 위해서다.
가격 할인 사이트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기 위해 추진한 이미지 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 배우 전지현씨를 기용해 지난 5월부터 지상파에서 방영하고 있는 영상 광고가 대표적이다. 또 다른 쿠팡 관계자는 “영상광고 진행 후 고객 방문 트래픽은 물론이고 일 매출 기록이 연일 갱신되고 있다”고 전했다.
쿠팡은 올 하반기 적극적인 투자와 사업 확장으로 지속적으로 시장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서비스의 안정화·효율화를 위해 200억원가량을 IT 인프라 등 기반 기술에 투자한다. 개발·고객서비스(CS)·영업 등 각 분야 별 인재도 적극 채용할 예정이다. 김범석 쿠팡 대표는 “이번 월 거래액 1000억원 돌파는 경기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이룬 성과”라며 “올해 연 거래액 1조원 이상을 달성해 소셜커머스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말했다.
쿠팡 주요 시점별 성장지표(단위 원·명)
자료:쿠팡
쿠팡 모바일 서비스 2011년 8월 개시
거래액·회원 수는 자사 집계. PC와 모바일 트래픽은 코리안클릭 자료 기준
모바일 트래픽은 안드로이드 단말기 UU(Unique User, 월 1회 이상 앱을 실행한 유저) 기준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