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시장조사업체인 네비건트 리서치(구 파이크 리서치)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경쟁력 기업평가보고서에서 LG화학이 1위를 차지했다고 8일 밝혔다.
미국의 존슨 컨트롤과 일본 AESC(NEC·닛산 합작사)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고 파나소닉과 삼성SDI가 뒤를 이었다.
네비건트 리서치는 전기차용 배터리 분야 글로벌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 11곳을 대상으로 보고서를 발간했다. LG화학이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전기차 분야에서 가장 많은 완성차 고객을 확보해 높은 평가점수를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가는 네비건트 리서치 자체 분석 툴로 전략성과 실행능력 분야로 나눠 이뤄졌다. 안전성 등 공정 기술과 판매 망, 제조 능력과 제품 성능, 가격 경쟁력, 재무 건전성 등 13개 항목으로 이뤄졌다. 특히 전기차 시장이 초기인 만큼 완성차 고객확보와 스마트그리드 등 상호운용성 등이 평가 산정에 주효했다.
네비건트 리서치 관계자는 “이번 평가는 실제로 전기차 시장에서 상용화된 배터리 경쟁력 중심으로 이뤄졌고 고객 수가 곧 시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만큼 LG화학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며 “전기차용 배터리는 V2G(Vehicle to Grid)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의 스마트그리드와 연동하는 에너지 인프라의 한 요소기 때문에 배터리 확장·운용성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