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2시간30분 빠른 응급처치 체외진단기로 의료기기 강화 신호탄

삼성전자가 평균 2시간 30분 빠른 응급처치가 가능한 체외진단기로 의료기기 사업 강화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말 의료기기사업부를 소비자가전(CE) 부문 신규 사업부로 승격시킨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일반적 의료장비가 아닌 시장에 없는 신개념 의료기기 개발에 집중한다고 밝혀왔다. 이번 채외진단기는 그 첫 성과물 성격을 띤다.

삼성, 2시간30분 빠른 응급처치 체외진단기로 의료기기 강화 신호탄

삼성전자는 올해 의료장비 사업에 사업의 체외진단기가 스코틀랜드의 국영사업인 `응급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시범사업`에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했다고 8일 밝혔다.

삼성 체외진단기 `LABGEO IB10`은 구급차량에 탑재돼 후송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을 분석해 의사의 빠른 진단과 응급처지가 이뤄지는데 사용됐다.

스코틀랜드응급구조대는 삼성의 체외진단기가 진동과 떨림이 많은 구급차량에서도 신속하고도 정확한 혈액분석이 가능하며, 직관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제공해 구급대원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구급차량 이동시 혈액검사가 가능한 삼성 체외진단기 사용으로 현재의 스코틀랜드 응급의료시스템보다 평균 2시간 30분 빠른 응급 처치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스코틀랜드 시범사업에는 현지 국영 응급의료시스템과 스코틀랜드응급구조대, 스코틀랜드 원격진료 센터 등이 참여했다. 6개월간 57명의 전문 구급대원이 삼성 체외진단기를 이용해 100명 이상의 응급 흉통환자를 검사했다.

조수인 삼성전자 의료기기사업부 사장은 “앞으로도 앞선 IT기술이 접목된 차별화된 의료기기를 통해 의료시스템 효율화를 이뤄 내고 더 많은 지역에 선진 의료시스템을 보급하는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LABGEO IB10`는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국제임상화학회(AACC)`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번 스코틀랜드의 시범사업 관련 논문은 `국제임상화학회`산하 학술기구인 국립임상생화학학술원의 `우수 초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