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9일 오후 3시 이임식을 열고 정식으로 사임했다. 손 전 회장은 이임사에서 “한 기업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돼 경제단체장 자리를 계속 지킨다는 것이 단체장으로서 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데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고심 끝에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불과 반세기만에 세계 최빈국의 하나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부단한 노력을 통해 상공회의소가 규모 면에서 뿐만 아니라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단체로 우뚝 서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오전 11시 상의회관에서 개최된 대한·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연석회의에서 최근 CJ그룹의 비상경영체제에 관여하게 됨에 따라 대한상의와 서울상의 회장직을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손 회장은 지난 2005년 11월부터 8년여간 국내 상공인을 대표하는 대한상의를 이끌어왔다. 서울상의와 대한상의 후임 회장은 빠른 시일 내 관련 절차에 따라 선출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