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이 오는 12일부터 개성공단에 들어가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지고 나온다.개성공단 정상화 촉구 비상대책위원회는 10일 개성공단관리위원회로부터 물자반출과 관련해 공단방문 출입계획을 제출하라는 공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기전자·기계금속·화학업종은 12∼13일, 섬유·신발·기타업종은 15∼16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다. 방문 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방문업체별로 물류기사와 보수인원 등 2∼3명이 들어간다.
기업들은 11일까지 설비점검을 통해 앞으로 공단에서 갖고 나올 물자의 종류와 수량을 결정할 계획이다. 기업들은 주로 납기를 맞추지 못한 완제품과 더 필요가 없어 헐값에 처분할 원·부자재를 가지고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개성공단에 출입하도록 등록된 화물차량 수가 제한되어 일부 기업은 화물차량을 구하는 데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재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업체마다 사정이 다르겠지만, 완제품은 지금이라도 원청업체에 판매하고 원·부자재는 쓸 수 있는 것은 건져 보관할 예정”이라며 “오늘 일정을 통보받은 기업들이 당장 화물차량을 구하려고 난리”라고 밝혔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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