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기술이전과 기술사업화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기술출자기업을 설립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총장 신성철)은 자체 보유 기술을 출자해 처음으로 설립한 기업 세 곳을 대구연구개발특구 연구소기업에 등록, 본격적인 기업지원에 나선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대구특구 연구소기업에 등록된 DGIST 출자기업은 그린모빌리티, 정관머티리얼, 인네이쳐씨앤에이치 세 곳이다.
그린모빌리티(대표 오승호)는 DGIST가 기술(OSEK/VDX기반 차량용 실시간 운영체제)을 출자하고, 중견 및 중소기업이 자금을 출자해 설립된 회사다. 지난해 말 정부가 주관하는 `대학·연구기관 보유기술 직접사업화지원사업`에 선정돼 정부로부터 2년간 7억원 등 모두 14억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 이 회사는 현재 전기 이륜차 인휠(In-Wheel) 모터제어시스템을 개발했다.
정관머티리얼(대표 김태흥)은 DGIST 기술(나노기반 열전냉각/발전 소재 및 모듈제조)을 기반으로 대기업 협력파트너사가 출자해 설립된 기업이다.
또 인네이쳐씨앤에이치(대표 유호재)도 DGIST가 보유한 나노섬유제조 기술 및 상처드레싱용 항산화제 함유 나노섬유 부직포 관련 기술을 출자받아 설립됐다. 이 회사는 현재 나노융합섬유를 적용한 기능성 마스크 팩을 개발하고 있다.
연구소기업에 등록된 이들 기업은 현재 DGIST 산학협력관에 입주해 있다. 이들은 앞으로 이전받은 기술을 기반으로 기술사업화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DGIST는 기술지원뿐만 아니라 마케팅까지 다양한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기술출자기업은 연구소기업 등록에 따라 법인세와 소득세를 3년간, 재산세는 7년간 면제받고, 취득세와 등록세 면제 혜택을 받게 됐다.
김재현 DGIST 산학협력단장은 “현재 전국에는 40여개의 연구소기업이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서 개발된 기술을 출자 받아 연구소기업으로 등록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앞으로 기술출자를 통한 직접 기술사업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