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낙뢰 유발과 무관`, KERI 마네킹 실험 결과 제시

금속 액세서리도 연관성 없어

휴대전화나 금속 액세서리를 지니고 있으면 벼락에 맞을 확률이 높다는 속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전기연구원(KERI, 원장 김호용)은 자체 실험 결과, 휴대폰과 낙뢰 유발과의 연관성은 없었다고 밝혔다.

KERI가 자체 진행한 휴대폰 및 금속악세사리 사용으로 인한 낙뢰 유발 실험에서 실험군 양쪽 모두 낙뢰가 치는 등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KERI가 자체 진행한 휴대폰 및 금속악세사리 사용으로 인한 낙뢰 유발 실험에서 실험군 양쪽 모두 낙뢰가 치는 등 유의미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KERI는 최근 관심을 모으고 있는 휴대폰 낙뢰 유발 여부와 관련, 자체 인공낙뢰 설비를 이용해 같은 조건에서 31회 마네킹 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휴대폰을 사용 중인 마네킹과 그렇지 않은 마네킹 간 차이는 없었다. 금속 액세서리류의 착용도 별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복 KERI 전기환경연구센터 박사는 “목걸이 등 액세서리나 휴대전화 같은 물체를 몸에 지니고 있는 것만으로 낙뢰에 맞을 확률이 커진다는 속설이 있으나 적어도 자체 실험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KERI는 여름철 낙뢰 사고 예방을 위한 `낙뢰 안전 가이드라인`을 마련 발표했다.

낙뢰 안전 가이드라인은 △뇌방전과 낙뢰 △낙뢰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 △낙뢰 시 행동요령 △자주 물어보는 질문(FAQ) 등으로 구성돼 일반적 상황, 건물 내, 차량 내, 야외, 등산, 야영, 수상활동, 야외 스포츠 등 각각의 상황에 따라 낙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행동요령을 제시하고 있다.

창원=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