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상장법인 주식매수 청구대금이 전년 대비 526% 증가하는 등 인수합병(M&A)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13년 상반기 상장 법인 중 M&A 등으로 기업인수 및 합병을 완료하거나 진행 중인 회사는 39개사로 전년 동기(30개사) 대비 30.0% 증가했다.
시장별로 보면 유가증권시장법인 17사(43.6%)와 코스닥시장법인 22사(56.4%)이고, 사유별로는 합병이 35개사로 가장 많았으며, 주식교환 및 이전 3개사, 영업양·수도 1개사 순이었다. 주식매수 청구권 행사로 회사가 주주에게 지급한 주식매수청구대금은 2968억원으로 전년 동기(474억원) 대비 대폭 증가(526.2%)했다.
유가증권시장법인은 한국외환은행과 하나금융지주의 주식교환으로 각각 2038억원과 480억원, 태평양제약이 아모레퍼시픽그룹과 주식교환으로 153억원을 지급했으며, 두산건설이 영업양수로 118억원의 매수대금을 지급했다. 코스닥시장법인은 유진기업의 영업양도로 171억원의 매수대금을 지급했다. 주식매수청구대금이 크게 증가한 것은 한국외환은행이 하나금융지주로 편입되면서 외환은행 주주의 매수청구 신청이 크게 증가한 때문으로 분석됐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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