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솔루션, 수상태양광 건설비용 절반으로 낮췄다

국내 중소기업이 수상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을 절반으로 낮출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전문기업 그린솔루션은 모듈일체형 부유체를 자체 개발하고 수상태양광발전 시장에 진출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상태양광 발전은 저수지, 호수 등 수면에 부유체를 띄우고 그 위에 태양광 모듈을 설치하는 사업이다. 기존 부유체는 철골구조를 설치한 뒤 태양광 모듈을 올려 시공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린솔루션은 철골구조를 없앤 모듈일체형 부유체 개발로 시공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했다.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은 ㎾당 500만원가량의 건설비용이 소요됐지만 모듈 일체형 부유체를 사용하면 ㎾당 250~300만원 수준까지 떨어진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수상태양광발전사업은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가 1.5로 사업성이 좋지만 그동안 높은 시공 가격이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다. 그린솔루션은 오는 19일 전남 나주 소재 저수지에서 모듈일체형 부유체를 적용한 30㎾ 수상태양광발전 시범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농어촌공사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사업에서 태풍, 강우 등 기상조건상황에 따른 부유체 성능변화를 확인하게 된다. 성능 안정성이 인정되면 농어촌공사와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홍영의 그린솔루션 사장은 “국내뿐만 아니라 제품에 관심이 많은 미국, 유럽, 일본 시장에 특허를 출원하거나 계획 중”이라며 “부유체 디자인을 조금만 변경하면 수면뿐만 아니라 기존 지면용 철골구조를 대체할 수 있어 태양광발전소 건설비용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