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젤리빈 구글TV, 한·미에서 7·8월 연이어 출시

미국에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9월에 판매에 돌입

LG 젤리빈 구글TV가 국내와 미국에서 연이어 출시된다. 기존 구글TV와 비교해 애플리케이션(앱) 호환성이 크게 강화돼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달 말에 젤리빈 운용체제(OS)를 채택한 구글TV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한다. 미국에는 이르면 다음 달, 늦어도 9월에 판매에 돌입한다. LG전자는 미국 젤리빈 구글TV 출시에 맞춰 기존 허니컴 기반 구글TV를 젤리빈으로 업그레이드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LG전자는 지난해 5월 세계 최초로 미국에서 허니컴 구글 TV를 출시한 바 있다.

LG 젤리빈 구글TV, 한·미에서 7·8월 연이어 출시

젤리빈 구글TV는 구글의 최신 OS인 안드로이드 4.2.2를 탑재한다. 이전 버전에 비해 앱 호환성이 크게 강화돼 간단한 프로그래밍으로 스마트폰 앱을 TV에 맞게 전환할 수 있다.

젤리빈 구글TV에는 LG 독자 기술인 `3D 게임 체인저`가 적용됐다. 3D 게임 체인저는 2D 게임을 3D 콘텐츠에 버금가는 입체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또 구글TV 전용 게임 리모컨 앱도 채택한다. 게임을 스마트폰처럼 TV에서도 편리하게 즐길 수 있도록 돕는다. LG전자는 지난 5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구글 I/O행사에서 클라우드 기반 2인용 격투기 게임을 젤리빈 구글TV에서 시연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LG전자는 구글TV 국내 출시와 맞물려 스마트폰용 인기 게임 앱의 TV 전환이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LG유플러스 `tv G` 서비스에 맞춰 다수의 국내 시장 전용 TV앱이 구글 앱스토어인 구글플레이에 올라와 있다. tv G 서비스는 IPTV와 구글TV의 스마트 서비스를 하나로 묶은 것으로 출시 7개월 만인 지난달 가입자가 37만명을 돌파했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 구글TV와 달리 젤리빈 구글TV에서는 다양한 한국형 앱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구글TV 보급이 확산될 수 있는 기대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구글 앱 장터인 `구글플레이`에서 내려 받는 앱 이외에도 기존 LG 스마트TV에서 서비스하던 앱이나 콘텐츠를 젤리빈 구글TV에 맞게 전환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김준배기자 j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