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인 `브이월드`의 지도데이터를 활용하는 공공기관이 늘고 있다. 브이월드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하는 연말 이후에는 민간기업 활용 첫 사례도 탄생될 전망이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대한지적공사, 기상청, 울산항만공사, 문화재청, 춘천교육대, 인제군, 한국교육개발원이 브이월드의 3차원(D) 지도데이터를 활용,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14일 밝혔다. 통일부, 서울종합방재센터, 한국도로공사 등은 2D 지도데이터를 이용,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거나 구축할 계획이다.
지적공사는 항공영상과 브이월드 3D 지도데이터를 연동, 3차원 건물을 확인할 수 있는 고해상도 영상활용시스템을 구축했다. 항공영상의 화면을 클릭해 이동하거나 축소하면 브이월드 3D 지도화면도 동일 지점이 이동하거나 축소된다. 기상청은 기상데이터와 사회지표 등 정보를 3D 지도데이터와 융합, 국가기후자료센터를 만들었다. 특정 지점의 기후관련 통계치를 3D 지도 상에서 표출·조회·분석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울산항만공사는 3D 기반으로 주요 시설을 표시, 각 시설의 위치를 지도상에 표출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문화재청은 동북아역사문화유산 서비스와 천연기념물 생태지도 서비스에 브이월드 3D 지도데이터를 활용했다. 인제군은 내부 도시계획 등 업무시스템을, 춘천교육대는 3D캠퍼스 지도를 구축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학교환경위생정화구역을 브이월드 3D 기반으로 안내한다.
연초부터 제공한 2D 지도데이터 활용사례도 늘고 있다. 통일부가 인터넷 기반 대국민 대상 북한 포털사이트에 적용, 구축하고 있다. 지도 위에 북한 인구 등 각종 통계정보를 제공한다. 사이트 구축은 올해 말 완료 예정이다. 도로공사는 고속도로의 나들목·휴게소·졸음쉼터 등 시설물 관리체계에 브이월드 2D 지도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은 올해 말까지 브이월드 고도화 작업을 진행,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환경을 사용자 요구를 반영해 개선한다. 모바일 서비스와 개발자 커뮤니티 연계도 추진한다. 3D 지도데이터 제공 대상도 전국으로 확대한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고도화 작업을 완료하면, 공공기관뿐 아니라 민간에서도 지도데이터 사용이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간 기업 중에서는 블랙야크와 부동산114가 브이월드 지도데이터 활용을 위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공공기관의 브이월드 지도데이터 주요 활용 사례
자료:공간정보산업진흥원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